봉선지에 펼쳐진 ‘수묵화’…철새들 북상 준비
봉선지에 펼쳐진 ‘수묵화’…철새들 북상 준비
  • 뉴스서천
  • 승인 2020.03.04 00:17
  • 호수 99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천에서 겨울을 난 겨울철새들이 북상을 앞두고 봉선지로 모여들고 있다. 금강호에 주로 머물던 가창오리의 일부가 봉선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민물가마우지 수십마리가 물버들나무에 둥지를 틀고 있다. 큰고니 수십마리가 호수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가 하면 비오리와 같은 희귀조류들도 눈에 띈다. 물안개 속에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모습 그대로가 한 폭의 수묵화이다. 지난 달 29일 봉선지의 모습을 화보로 정리했다.<허정균 기자>

민물가마우지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동쪽 연안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주로 호수, 강 하류, 바닷가에서 잠수해 먹이를 찾는다. 먹이를 찾아 이동할 때 기러기처럼 일정한 대형으로 무리지어 난다.

물닭

뜸부기과의 새로 몸길이는 약 41정도이며, 몸통은 물론 날개도 검은색이지만 둘째 날개깃 끝은 흰색이다. 물 속으로 잠수해 수초의 어린 잎이나 곤충 등을 먹는다. 유라시아 전역, 시베리아 아무르강 유역 등 북부의 번식집단은 남하해 겨울을 난다.

비오리

유라시아대륙, 북아메리카대륙의 아한대와 온대에서 번식하고, 유럽, 인도 동부, 미얀마, 중국 동부, 한국, 일본, 북미 남부에서 월동한다. 최근 동강을 비롯한 강원 일부 산간계곡에서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10월 중순에 도래하며,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가창오리

시베리아 예니세이강에서 동쪽으로 캄차카반도에서 번식하고, 온기와 먹이를 찾아 남으로 내려온다. 작은 호수, 강가 버드나무 자생지의 초지, 하구에서 번식한다. 월동 무리의 대부분이 한국을 찾아온다. 9월 하순에 도래하며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흰뺨검둥오리

시베리아 동남부, 몽골, 중국 동부와 동북부, 한국, 대만, 일본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1950년대까지 흔한 겨울철새였으나, 1960년대부터 번식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국의 야산, 풀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로 자리 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