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에 추진하는 ‘송림항 어촌뉴딜300 사업’
철새도래지에 추진하는 ‘송림항 어촌뉴딜300 사업’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3.11 18:02
  • 호수 9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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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 우려…철새 보호 위한 특별대책 필요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12( ‘2020년도 어촌뉴딜300 사업 신규대상지’ 120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공모사업에 장항읍 송림항이 선정됐다.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70%, 도비 9%, 군비 21% 등 총 13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내용을 알아본다.

▲갯골탐험선 노선
▲갯골탐험선 노선

2020 송림항 어촌뉴딜300(어촌어항개발)사업의 핵심은 장항읍 송림항과 유부도를 연결하는 갯골탐험선 운항이다. 이를 위해 25인승 갯벌탐험선 두 척을 건조하고 송림항과 유부도의 접안 시설을 보강한다. 또한 송림항 진입도로를 정비하며, 송림항 주변에 주차공간을 조성한다. 토지 매입을 위한 협의는 현재 완료한 상태이다.

                                             사업 및 시설 내역

◆사업 시설 및 내역

이밖에 갯골안내센터와 갯골사이로를 조성하고 유부도 주민들을 위한 마을회관, 건강센터 등을 건물을 신축하며 유부도 마을 정주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송림항과 유부도는 천혜의 갯벌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인근에 해양생물자원관, 송림산림욕장 등이 있어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솔리천 하구에 자리잡은 송림항에서 동개야수로에 이르는 2km의 갯골 주변은 도요새와 저어새, 각종 오리과 철새들의 도래지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 갯골탐험선은 바로 이들 철새 도래지를 따라 운항을 할 계획이다.

갯벌탐험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며 밀물이 어느 정도 들어와야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철새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갯골까지 접근하는 500m의 데크 시설인 갯골사이로는 철새들을 몰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철새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한 각종 멸종위기종 조류들의 서식지인 유부도에 관광객들이 무제한으로 출입하게 되어 관광객들에 대한 통제와 관리를 위한 특별 대책이 요구된다.

송림항에서 동개야수로에 이르는 구간과 유부도 일원 갯벌은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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