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밀집지역 고압송전선 지중화 하라”
“주민 밀집지역 고압송전선 지중화 하라”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3.24 22:28
  • 호수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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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마을 주민들 군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군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시서천화력 피해대책위
▲군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시서천화력 피해대책위

서면 홍원마을 주민들이 24일 오전 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위를 통과하는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했다.

이날 신서천화력미세먼지및고압송전선피해대책위원회(대표 조덕환)는 회견문을 통해 서천화력발전소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2019년 폐기되기까지 미세먼지와 석탄 및 회 분진, 전자파, 독성배기가스, 온배수, 지역 경관 훼손, 해양생태계 교란, 어업피해, 마을 사이의 단절, 토지이용제한, 경제적 손실 등 수많은 주민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특히 홍원마을은 200세대 450명의 주민들이 주거하는데 각종 암, 뇌질환, 백혈병 등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비슷한 종류의 질병으로 23명이 투병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면 도둔리 홍원마을을 통과하는 고압송전선로
▲서면 도둔리 홍원마을을 통과하는 고압송전선로

또한 현재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주민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 서명을 받는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서면 지역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고압송선전로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을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민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서명이 수없이 많은 것을 확인했으며 서명하지도 않은 사람의 이름이 버젓이 서명란에 기재되고 날인이 되어있었다며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마을의 집단주거지를 관통하는 송전철탑을 철거하고 고압송전선로를 지중화하며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질병 원인조사를 실시해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한전은 중부발전의 전액부담(100억원)으로 송전선로 높이조정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를 철회하고 중부발전의 전액부담으로 송전선로를 지중화할 것을 요구했으며 총선에 출마하는 나소열, 김태흠 후보는 고압송전선으로 인한 주민피해 대책을 구체적으로 공약집에 담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노박래 군수와 군의원들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고통받는 주민이 발생한다면 마땅히 주민소환을 통해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책위는 노박래 군수를 찾아가 면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노 군수가 다른 업무로 자리를 비워 성사되지 못했으며 군의회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해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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