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 책소개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4.23 15:15
  • 호수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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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학과 최강석 교수 ‘바이러스 쇼크’
▲책 표지
▲책 표지

책을 열면 인류를 공포로 몰아간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연표가 발생지 지도와 함께 나온다.

1918년 스페인독감, 1957년 아시아독감(중국 남부지방), 1968년 홍콩독감, 1976년 아프리카 에볼라, 1981년 미국 에이즈, 2003년 중국 사스, 2012년 중동 메르스, 2019년 중국 우한 폐렴(코로나19). 발생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한번 터질 때마다 재앙급 폭발력을 지니는 바이러스의 공격에 인류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동물전염병 국제 전문가이자 수의바이러스 학자로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강석 교수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신종 바아러스가 왜 최근 들어 자주 출현하는지, 어떻게 출현하는지, 전파 양상이나 위험성은 얼마나 되는지, 그 파장이 어떻게 나타날는지, 국제사회나 보건 당국이 무엇을 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개인은 무슨 조치를 해야 하는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전염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으로 다가올 위험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가지고 있을 궁금증을 해소하고 스스로 대처 역량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바이러스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책은 제1장 박쥐로부터 시작된 인류 대재앙의 공포, 2장 바이러스, 두려움의 실체를 파헤쳐라, 3장 바이러스,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는가, 4장 신좀 전염병, 지구촌을 위협하다, 5장 신종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 등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20164월에 초판을 발행했으며 지난 320일에 개정 7쇄를 인쇄했다.

1장을 시작하기 전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코로나19 가장 궁금한 것 10가지를 문답식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6종이 알려져 있었는데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그러다 이번에 나타난 신종이 코로나19이다.

코로나19의 사람간 감염은 기침 등을 통해 튀어나오는 침방울(비말 입자)이 매개가 된다. 그러나 이는 공기 중에 오래 떠있지 못해 2m 이내에 금방 떨어지므로 공기 감염은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이러한 비말 입자가 떨어진 표면을 만진 손으로 눈의 점막 부분을 부비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침방울에 직접 접촉될 경우 전염된다. 그래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은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도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된 상태에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점을 아래 표에서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세균은 단세포로서 독자적으로 복제를 하는 생명체로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세포형태가 아니며 숙주세포 내에서만 자기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감염 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

저자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지구생태계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는 전염병 유행을 통해 숙주 집단의 급속하고 과도한 번식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는 다른 동물의 습격(치명적 감염)으로부터 숙주 동물을 보호함으로써 숙주 집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준다고 한다. 엄청난 세균을 먹어치우는 박테리아파지가 그 예이다.

책은 인간의 발길이 드문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의 밀림 지역은 바이러스의 거대한 창고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있는가 하면 전혀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감염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목재를 얻기 위한 벌목이나 광산 개척, 식용으로 쓸 고기(부시미트)를 얻기 위해 밀림지역에서 사냥하는 일에서 바이러스 재앙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는 코뿔소, 원숭이, 고릴라 등 야생동물을 먹는 음식점이 있으며 주로 유럽인들이 이용하고 파리나 런던에도 이런 음식점이 생겼다고 한다. 이들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사람들이 숲을 건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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