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의 전통문화가정 -판교도토리묵 가공하는 김영근씨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가정 -판교도토리묵 가공하는 김영근씨
  • 최현옥
  • 승인 2003.12.19 00:00
  • 호수 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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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빚던 손맛을 찾고 싶어요”
“과거 아버지가 손으로 직접 빚던 약간 씁쓸하면서도 적당히 쫀득한 도토리묵의 맛을 구현하고 싶습니다”
판교 만덕리에 이사온 조부 김종석씨의 대를 이어 3대째 묵을 만드는 김영근(49·판교면 판교리)씨는 전통문화가정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현재 대부분의 묵 생산이 기계화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전통방식으로 도토리묵을 생산, 묵의 참 맛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0∼80년대 산간지대에서는 구황식으로 묵을 먹었고 자신도 어린 시절 질리도록 먹고 자랐다”는 김씨는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 묵을 만들고 있지만 가업을 잇는 것은 아름다운 전통을 잇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전한다.
그 동안 도토리 가공방법을 인정받아 농림부와 서천군에서 전통식품으로 선정되는가하면 가공전시품으로 출품하여 국무총리상 및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한 도토리 묵은 현재 농민식품이라는 기업명을 달고 전국 각지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지금은 도토리가 별식으로 애용되고 있지만 임상실험결과 중금속을 해독시켜주고 건강에 좋은 것으로 입증된 만큼 현재 개발중인 다이어트 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생산으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씨. 다행히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쁘다며 앞으로 자신처럼 가업을 잇는 사람들이 서천군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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