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악취포집 차량 구매 계약, 하반기 운용”
서면 소부사리, 월리 일부 주민들이 9년째 돼지 분뇨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마을 주민 김 아무개씨에 따르면 “봄이 되며 날씨가 풀리자 악취가 더욱 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연휴기간에 서울 손주들이 내려와 머물다 악취로 일정을 단축해 올라간 일도 있다고 말했다.
소부사리와 개야리에는 대형 공장식 돈사와 축사가 들어서 있다. 소부사리 주택 인근에 위치한 초대형 돈사가 들어서 1만두 이상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분지형의 골짜기에 자리잡은 돈사는 악취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서풍을 따라 소부사리와 월리 방면으로 넘어와 이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5월에는 악취가 기류를 타고 소부사리로 넘어오는 안부 부근에 악취 자동포집기를 설치했다. 악취가 심할 때 자동으로 포집해 두는 장치이다.
2019년 6월 23일부터 기준치의 15배수 이상의 악취가 발생할 때 악취포집기에 의한 데이터를 근거로 행정조처를 할 수 있다. 그 이전까지 악취포집기에 의해 기록된 자료는 기준치 15배수를 훨씬 넘는 수치였다. 그러나 6월 30일 이후 포집기의 고장으로 제대로 측정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최근 측정된 자료에는 2월 28일 44.9배수, 3월 20일 21배수, 3월 24일 15배수였다. 이에 주민들은 군에 돈사의 허가 취소를 요구했으나 부군수의 답변은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에 따른 사유가 누적해서 발생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주민들은 고정된 위치에 설치된 악취포집기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2019년 6월 이전에 비해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이다.
군 환경보호과는 차량이동 악취포집기를 구입해 올 하반기부터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면 주민들은 여름 휴가철에 춘장대 해수욕장에까지 소부사리-개야리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