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등교 늦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사설-등교 늦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 편집국
  • 승인 2020.05.13 18:10
  • 호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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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13일 고3부터 우선 등교수업을 하고, 재학생 60명 이하 충남 도내 소규모 학교 221개교의 경우 20일부터 등교수업을 한다고 지난 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어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오는 13일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일임하기 한 데 따른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도내 전체 소규모 학교에 대한 등교일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의 학교가 20일 등교를 희망했고, 6일 교육장 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천지역에서도 5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이어 학생 수 60명 이하의 초등학교,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마지막으로 찾항과 서천의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1학년생들이 61일에 개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여파로 이러한 등교 일정이 1주일 미뤄졌다. 친구들을 만나볼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던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서울 이태원의 유흥업소 영업이 대부분 52~6일이었으므로 2주 잠복기인 20일까지 더 기다려 보자는 취지로 등교 일정을 정했는데 잠복기간을 거치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이 다 벌어진 이후에 집합 정지명령을 내린 서울시 당국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정을 탓할 여유도 없다. 오직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미래를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말하고 있다. ‘문명의 대전환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잠복기간에도 감염시키고 발현해도 무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는 매우 전파력이 높고 또한 자체진화를 한다고 한다. 앞으로 이러한 바이러스와 영원히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대응 지침을 완화했다. 이에 그동안 밀린 만남들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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