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망령 ‘금강 뱃길 조성사업"
"4대강사업 망령 ‘금강 뱃길 조성사업"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5.28 15:45
  • 호수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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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회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철회 촉구

서천군, “서천군이 나서서 주도하는 사업 아니다”
▲지난 2016년 부여군 양화면 웅포대교 유람선 선착장 부근의 녹조 위에서 자라고 있는 물상추
▲지난 2016년 부여군 양화면 웅포대교 유람선 선착장 부근의 녹조 위에서 자라고 있는 물상추

금강 인접 4개 지자체 행정협의회(회장 노박래 서천군수)4개 시·군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코스 개발 및 실질적인 연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자 금강유역환경회의가 지난 19일 이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금강유역의 5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51개 시민, 환경 단체(선출)들로 구성된 연대기구이다. 성명에서 금강유역환경회의는 한반도 대운하를 획책한 4대강사업이 국민의 반대에 부딪히자, 금강운하 공약을 금강뱃길 복원사업으로 포장하여 금강유역권의 주민들을 기만한 공약이 난무했을 때에도 금강유역의 시민환경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거짓임을 밝혀내고 규탄을 했다서천군, 부여군, 논산시, 익산시 등 4개 시·군 행정협의회인 금강수상관광상생발전협의회가 금강 인접 4개 시·군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코스 개발 및 실질적인 연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것은 금강이 예전의 맑고 금모래가 흐르는 모습으로 회복해나가는 데 찬물을 끼얹는 금강 뱃길 망령이라고 주장했다.

용역 대상 구간은 금강하구둑 영향을 받는 백제보와 하류 구간으로,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 이후, 백제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고, 보 전면개방 기간이 짧아 보 개방에 따른 수질, 수생태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진행 중으로 4계절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금강유역 환경회의는 금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역행하는 금강 뱃길 조성 사업은 아직도 지자체들이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서천군, 부여군, 논산시, 익산시 관내에 모두 하나같이 수 백억원 이상 들여서 조성한 4대강 수변공원, 황포돛배 선착장은 대부분이 유령공원이 된 지 오래라며 금강 뱃길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철회하고, 금강 자연성 회복과 금강하구 생태복원 계획을 수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천군 자치행정과 이성구 과장은 “4개 지자체 행정협의회는 지자체장이 돌아가며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서천군 차례가 돼 서천에서 회의를 연 것이라고 말하고 서천군이 나서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드는 비용은 12300만원이라고 밝혔다.

금강은 연안 및 하구의 단절로 온전히 바다와 교류가 안돼, 민물과 바닷물이 들며나며 이루어지는 하구 생태계 복원을 포함하는 금강의 자연성 회복 방향과 금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수립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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