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금강하굿둑 개방 논의할 때
사설 / 금강하굿둑 개방 논의할 때
  • 뉴스서천
  • 승인 2020.06.04 07:05
  • 호수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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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는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두 지자체의 화합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발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행정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제1차 서천·군산 행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금강하구 공동 그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로 진행됐다고 한다.

그동안 양 시군은 금강하굿둑에 대한 견해가 달라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전과 활용방안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강에는 이수 기능과 치수 기능 못지않은 생태 기능이 있다. 강이 날라다 갯벌에 부리는 영양염류는 인근에 어장을 형성해 금강 하구 일원에서는 예로부터 수산자원이 풍부해 양 시군은 이를 토대로 풍요를 누렸다.

그러나 1991년 금강하굿둑으로 강의 생태 기능이 사라진 이후 금강 하구의 수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장항읍이 텅 비고 토사퇴적으로 인한 항구기능이 마비됐다. 2006년 새만금방조제로 물길이 막힌 이후 양 시군은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풍요를 누리던 황금어장이 사라졌다.

양 시군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금강하구의 체계적인 활용과 상생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할 것을 지난해 6‘2019년 행정협의회에서 안건으로 채택했으며, 지난 3월 제안평가위원회를 거쳐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용역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제 금강하구의 재자연화로 양 시군이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전북의 새만금해수유통도민회의와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은 오는 4일 전북도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해수유통을 통해 동진강과 만경강의 생태적 기능을 되살릴 것을 주장할 예정이라 한다.

또한 4일에는 부산에서도 낙동강 하구를 되살리자는 취지의 세미나가 열린다고 한다. 이미 낙동강에서는 작년 6월부터 배수갑문 1개를 개방하며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산시민의 65%가 새만금방조제 개방에 찬성을 했다고 한다. 이제 금강하굿둑에 눈길을 돌려 서천군과 군산시가 상생을 도모할 때이다.

코로나는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을 멈추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 인류가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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