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산야초, 식품이자 ‘약’
청정자연 산야초, 식품이자 ‘약’
  • 뉴스서천
  • 승인 2020.06.04 07:08
  • 호수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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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종 식용가능…부위별 채취 방법 달라

산과 들에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이다. 밭둑 너머 산기슭에 가꾸지도 않지만 이름 모를 풀들이 지천이다.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재료로 만든 산나물, 들나물은 음식 전문가들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야생 산야초의 활용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곰취. 잎이 부드럽고 미세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뿌리는 약용, 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곰취. 잎이 부드럽고 미세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뿌리는 약용, 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는 802434210종의 야생식물이 조사되었는데 이 가운데 850종이 식용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산야초는 생식, 즉 자연과 가장 가까운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나 너무 쓰거나 아린 것, 진한 향과 거친 잎줄기 등은 약간 데치거나 물에 우려서 향을 부드럽게 한 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모든 식물에는 종족 보존을 위해 약간의 독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특히 성분이 강한 산야초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람의 체질에 따라 독성의 강약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야초의 종에 따라 주의를 요하는 것들이 있다.

산야초의 영양 성분

일반적인 영양성분을 보면 산야초에 있는 영양소는 일반 채소에 비해 그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미량 원소 및 양질의 단백질이 듬뿍 들어 있다. 특히 산야초에는 여러 가지 무기염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산성체질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육체적 피로를 회복, 안정시킨다. 그러나 우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와 적당한 섭취량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화학비료를 이용해 재배된 식물들의 과잉 섭취로 인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누리기 위해 산야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칡순. 카테린 성분이 다량함유되어 있는 칡순은 숙취와 지나친 음주로 나빠진 간에 좋다.
▲칡순. 카테린 성분이 다량함유되어 있는 칡순은 숙취와 지나친 음주로 나빠진 간에 좋다.

산야초의 약리 성분

산야초는 각종 질병 치료에 유용하게 쓰이는데 이는 오랜 세월을 통해 조상들이 찾아낸 지혜와 경험의 산물이다. 산야초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은 우리 몸 안에서 영양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며 각종 질병의 예방 및 치료 역할을 한다.

근대과학의 발달과 함께 산야초에 대한 성분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의약품이 산야초에서 얻어지고 있다. 양귀비에서 모르핀이, 버드나무 수피에서 아스피린이, 은행나무 잎에서 징코라이드가 추출되어 약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식물 종이 다양한 한반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조상들이 산야초를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해왔다.

채취 방법

주로 잎을 사용하고자 하는 산야초는 이슬이 마르기 전인 이른 아침이 좋다. 이 시간은 약초가 영양분을 가장 많이 축적하고 있는 때이다. 비가 온 뒤에는 2-3일 정도 지나서 채취하고 깨끗한 상태라면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식물에 많은 유효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효소를 내어 발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흙이 묻어 물에 씻었을 경우에는 물기를 그늘에서 잘 말린 후 사용한다. 또한 수분이 많은 부드러운 풀은 무르기 전에 빨리 사용한다. 묵은 밭에서 채취할 경우에는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은 곳에서 채취하며 토양에 미생물이 풍부하며 바람과 햇빛이 적당히 드는 곳이 좋다.

산야초의 각 부위별로 채취 방법 다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 새싹을 피우고 조금 지난 뒤에 쓴다

: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전에 채취하며 인동꽃, 칡꽃, 아카시아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줄기 : 가장 왕성할 때 잘라 쓴다. 하눌타리, 지치, 더덕, 천마, 잔대, 도라지 등을 들 수 있다.

껍질, 잔가지 : 늦은 봄 한창 물이 오를 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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