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기수역 복원하고 수산업 살려야
사설 / 기수역 복원하고 수산업 살려야
  • 뉴스서천
  • 승인 2020.06.10 19:34
  • 호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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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1972'UN 인간환경회의'의 개막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그동안 생태계는 인간의 착취 대상이었다. 생태계는 돈과 편리, 개발과 성장에 밀려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작은 바이러스 코로나가 생태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돈과 편리, 개발과 성장만 중요했던 인간의 가치 기준을 뒤바꾸어 놓았다.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산과 전주에서 하굿둑 개방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부산에서는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등 4개 단체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 100인 선언 및 토론회를 열고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완전한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의 41개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4일 전북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민과 도민 살리는 새만금사업으로 전환하라며 문재인 정부의 새만금 해수유통 결단을 촉구했다.

이제 금강하굿둑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이다. 금강 하구를 둘러싼 무분별한 개발은 강의 생태적 기능을 상실케 하고 조류의 흐름을 바꾸어 토사의 퇴적을 불러왔다. 연안어장이 황폐화 하고 하굿둑 안쪽은 부영양화로 썩어가고 있다. 밀물 때 토사를 몰고 온 바닷물이 썰물 때 슬그머니 부리고 나가면서 토사퇴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만톤급 2선석이 마련된 장항항은 갈수록 쌓여가는 토사로 인해 5000톤급도 접안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항조차 드나들 수 있는 시간이 만조 무렵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그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강 하구와 바닷가를 만나는 어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굿둑을 개방해서 해수유통을 해야 바다가 살아나고 많은 어패류가 다시 서식하게 되어 수많은 어민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강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물 종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특히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은 더욱 많은 종들이 살고 있다. 이처럼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을 기수역이라고 하는데 기수역에서는 염분농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육지에서 강이 영양염류를 가장 많이 부리는 곳으로 영양분이 풍부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미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해결책은 하굿둑 수문을 여는 길밖에 없다. 전북의 부안, 김제 군산에서 새만금방조제 수문을 열라는 목소리가 거져가고 있다. 서천군에서도 금강하굿둑 개방을 외쳐야 한다. 금강하굿둑 개방을 통해 기수역을 복원하고 수산업을 되살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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