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 살며 활동하는 월드뮤직 그룹 ‘예인스토리’
서천에 살며 활동하는 월드뮤직 그룹 ‘예인스토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7.29 23:07
  • 호수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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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악기 연주하며 코로나19로 찌든 심신 정화
▲예인스토리가 펼치는 노래와 연주(유트브채널 서천TV)
▲예인스토리가 펼치는 노래와 연주(유트브채널 서천TV)

물산이 풍부한 서천군은 많은 예술인들이 배출된 고장이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현대의 예술인들도 많다. 연극, 영화, 화가, 대중가수, 판소리 명창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러한 예향 서천에 살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있다. 월드 뮤직 그룹 예인스토리의 멤버들이다.

예인스토리의 예술감독 허훈씨가 첫 개관한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와 인연을 맺으면서 이들은 서천에 내려와 살게 되었다.

월드 뮤직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이들은 동서고금의 악기들을 다룬다.

▲허훈
▲허훈

허훈 감독은 작곡가이자 연주자이다. 그는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 전체를 작곡했고 케이비에스의 한국인의 밥상싱싱 일요일타이틀곡을 작곡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악방송이 주관하는 21세기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한꺼번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의 그가 대학 시절에는 무역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199312월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대향로에는 다섯 악사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허훈 감독은 이 부조를 보고 현악기를 재현해내기도 했다.

예인스토리에서 대금 연주를 맡고 있는 이가 이진용이다. 그는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유명한 서용석의 마지막 제자이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선이 굵으며 힘있는 소리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고 남도음악 선율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하는 음악이며 극적 표현력과 시김새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진용은 굵고 힘있는 연주와 다양한 연주 기법을 구사하면서도 흔들림 없고 맥을 정확히 들려주는 연주를 통해 대금 산조의 매력을 맘껏 선사하고 있다.

▲이진용
▲이진용

 

장현아는 싱어로 활동하지만 장고, , 가야금 등 국악기에 능하고 우리 전통의 민요나 창, 가곡까지 두루두루 소화해낸다.

이들이 최근 서천에서 연주회를 여는 일이 잦아졌다. 711일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 개막행사에 맞추어 모기장음악회를 열었으며 18일에는 장항탐험역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오는 31일에도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로 위 3인이 참가해 합주로 음악을 선사하지만 필요에 따라 한 두명의 예술인들이 더 가세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찌든 심신을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정화시키면 새로운 활력이 솟아날 듯하다.

 

▲장현아
▲장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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