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작침(磨斧作針)의 정신으로 서예 수련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정신으로 서예 수련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9.24 09:42
  • 호수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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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면 문장리 출신 문재 조무연, 첫 개인전
▲첫 개인전을 여는 문재 조무연 선생
▲첫 개인전을 여는 문재 조무연 선생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문재 조무연(78)의 희수(喜壽)전 격인 첫 서예 개인전이 오는 102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대형 전시관에서 열린다.

조무연 선생은 문산면 문장리 출신으로 그간 긴 세월을 한결같이 마부작침의 정신으로 서예 수련에 전념해온 서예가이다.

그는 그간 풍양 조씨 문중의 조카뻘 되는 국당 조성주 선생의 문하에서 20년을 넘게 공부한 열성파로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대상 및 우수상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미협) 초대작가로 충청인 서예가 단체인 일월서단의 회원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 단체인 한국서예가 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그를 긴 세월 지도해온 국당 조성주 선생은 서천, 그리고 천방산 아래 풍양조씨 문중에 또 다른 한 사람의 서예가를 만들기 위해 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하며 이러한 선생과는 약 20여년 전부터 서법 공부를 시작하여 그 천착(穿鑿)을 궁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으니 생각해보면 결코 짧지 아니한 시간을 함께 한 셈으로 나와 긴 시간 공부하심에 나름으로 각 체를 고루 익혀 오늘 이 전시회를 연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없지 아니하였으나 그래도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오신 점을 높이 평가해드린다고 말했다.

▲문재 조무연의 작품
▲문재 조무연의 작품

사실 연하 조카뻘인 사람을 선생으로 삼아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고매한 인격을 갖추고 끈기가 있으며 높은 향학열이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역량을 담은 전····초서草書 그리고 한글까지 총망라하여 약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문재 선생의 첫 작품전엔 행·초서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행서 적벽부(赤壁賦) 대작(大作)과 천자문(千字文) 초서 대작은 아마 이번 전시 작품의 백미라 할만하다.

국당 선생은 그간 작품 지도를 해드리면서 이 두 대작을 여러 번에 걸쳐 지친 기색이 없이 써 오시는 노익장에 감동한 바 크다고 말했다. 초서 천자문의 경우 소위 국전지(70x200 cm)라하는 대형 화선지가 무려 20여장 소요된다.

국당 선생은 이러한 대작은 여간한 필력과 작가의 건강이 뒤따르지 않으면 작품화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서예인이라면 익히 아는 일이며 이러한 까닭으로 문재 선생은 이번에 아마 많은 공부가 되셨으리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102127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문의 010 4156 7342 (조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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