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만나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피해자 만나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0.09.24 09:57
  • 호수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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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현재 서천에서 19건에 4억1000만원 피해

서천경찰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당부

보이스피싱 수법이 종전 계좌입금에서 직접 만나 가로채는 대면편취방식으로 바뀌면서 서천지역에서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현재 19건에 41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검찰이나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며 현금을 찾아 집안에 보관하게 한 후 몰래 들어와 훔쳐 가거나, 자녀가 납치됐다며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 현금을 받아 가로채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 액정이 파손됐다며 수리를 위해 문화상품권이나 구글 플레이 카드를 구입해 일련번호를 전송해달라는 수법으로도 금품을 가로채고 있다.

최근 들어 종전 계좌입금(특정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방식)에서 대면 편취하는 신종 수법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대면 편취 수법이란 피해자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거나 저금리 대출을 알선해준다며 기존 대출금을 갚도록 요구한 뒤 계좌에 있는 돈을 현금 수거책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면편취 수법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기존 계좌입금 수법에 사용되던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은행에서 100만 원 이상을 이체할 경우 30분이 지난 뒤에 돈을 찾을 수 있는 지연인출제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8일 오전 아들을 감금하고 있다고 협박전화를 받은 70A아무개씨가 농협은행 서천군지부를 찾아 5000만원 인출을 시도했다. 창구직원 B씨는 “A씨에게 가 거금인출 용도를 물었지만 대답을 피하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막은 농협은행 서천군지부 직원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처럼 대면편취 방식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자 서천경찰서는 경찰서장 서한문을 전 금융기관장과 은행 창구직원, 편의점에 전달하고, 온마을 퍼지미 방송 등을 통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근 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경찰수사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면서 경찰과 금융기관 등 관련 부서가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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