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시장 오일장에서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지역 아니면 볼 수 없는 토산물이 그렇고 훈훈한 인심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0일 판교 오일장에서는 더욱 특별한 정경을 만날 수 있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이다. 판교면(면장 정해춘) 판교발전협의회에서는 판교 오일장을 옛 모습의 정경을 만날 수 있는 장터로 구현하기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지난 10일부터 한복을 입기 시작했다.
안병문 판교파출소장은 조선시대 포도대장 차림을 하고 장터를 누비고 있었다. 아이스케키 통을 맨 장삿꾼은 실제 아이스케키를 팔고 있었다. 오랜만에 장터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곳저곳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좌판에는 판교지역에서 나는 둥글레, 결명자, 오색미 외 각종 농산물이 있었고 젓갈, 건어물, 요즘 잡히는 꽃게, 풀치 등 생물에 이르기까지 토속 먹거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용주 판교노협 조합장은 “판교면은 옛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욱 진기한 명품들이 장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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