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찌든 가슴 시원하게 날렸다
장항 송림 숲에 현악4중주가 울려퍼졌다. 코로나 시대 아니면 보기드문 모습이다.
지난 11일 장항읍 송림리에 있는 서천군청소년수련관 마당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피아니스트 조영웅과 그의 친구들’이 서천군이 마련한 ‘휴일엔 서천 상설 문화공연’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여기에 첼로의 김혜미, 바이올린의 코냐힌 알렉산드로, 비올라의 스키바 테타냐가 함께 했다. 이들은 군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조영웅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슈만, 파가니니, 차이콥스끼 등의 곡들을 바이올린 독주, 첼로 독주, 비올라 독주로 연주했으며 때로는 현악4중주로 연주했으며 마지막 곡으로 ‘10월의 마지막 밤’을 현악4중주로 연주할 때는 관객들도 함께 했다.
연주 중간에 조영웅의 해설로 관객들의 재미를 더했으며 바람에 악보가 날아가기도 했으나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9월 29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4차례 연기한 끝에 열린 공연이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관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서천읍에서 온 한 관객은 “코로나에 찌든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온 조영웅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장항도시탐험역서 독주회를 갖고 10월 31일과 11월 4일에는 대전 까마하우스와 연정국악원에서 첼로 독주회 반주가 있으며 11월 초 잠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서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