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의 무대에서 한산의 이야기를 노래하다
한산의 무대에서 한산의 이야기를 노래하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0.22 08:25
  • 호수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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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올의 노래’ 비대면·오프라인 공연
▲지난 16일 한산모시관에서 열린 뮤지컬 ‘한올의 노래’ 공연 모습
▲지난 16일 한산모시관에서 열린 뮤지컬 ‘한올의 노래’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한 올의 노래가 지난 16일과 17일 저녁 한산모시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관객 100명 이내의 오프라인으로 공연으로 열렸다.

하늘은 모르시나요로 시작해 한산모시 그 영광 위해로 끝나는 37곡의 노래에 담긴 이야기는 한성백제의 수도 위례성에서 부터 시작된다. 고구려에 의해 위례성이 함락되자 위례에서 피난 내려와 금강변 한산에서 살게 된 시무재와 혜안의 딸 아라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총명하고 모시짜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모시짜기의 장인으로 성장한 아라는 모시의 질을 중국에 전수하기 위해 중국으로 보내지는데 한산에서와 같은 고운 모시의 질이 나오지 않자 고심을 하게 된다. 마침내 그 원인을 알아내지만 한산모시를 지키기 위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고 눈을 자해해 장님이 된다. 아라를 사랑한 중국 왕실의 왕자의 배려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아라.

뮤지컬 한올의 노래박주현 연출감독은 이 뮤지컬의 내용이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에 대한 적합성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이 공연이 한산 지역의 관광 상품으로 정착되면 서천의 문화 브랜드로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37개의 뮤지컬 곡을 작곡한 김혜림 음악감독은 마스크 속에서 웃음꽃이 필날이 많지 않은 요즈음 한올의 노래는 고향 바다내음과 고향의 꽃길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한올의 노래에는 주인공 시무재역의 김성민과 아라 역의 전소연 외 7명의 전문 배우와 서천의 초등학생, 중학생 13명과 주민 2명이 참여했다.

이날 100여명의 관객들은 쌀쌀한 가을 밤공기 속에서도 화려한 무대 속에서 빠른 템포로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를 좇으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에 앞서 노박래 군수는 축사에서 뮤지컬 한올의 노래1500년간 이어온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유산 한산모시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공연으로 한산모시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 ‘한올의 노래’ 공연 모습
▲ ‘한올의 노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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