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천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지역신문제안사업)을 받아 9월21일부터 서천 공동체 한책 읽기를 시작했다. 선정 도서는 서천 출신 조혜란 작가의 <상추씨>, 김환영 작가의 <따뜻해> 등 2작품으로, 가족, 직장동료, 기관단체, 동호인, 친구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책들이다. 참여한 단체들을 소개한다. 도서 대여 문의는 뉴스서천 (041-951-8232, 010-5094-8267)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는데 이 상추씨도 그러네
<부엉이마실간도서관 상추씨, 따뜻해를 읽고>
부엉이마실간도서관에서는 어르신사서선생님들과, 청소년독서회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상추씨 올해는 갈무리 못했네~”
“가을상추 심었는데 아직 안 나오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는데 이 상추씨도 그러네,”
“봄,여름,가을 상추씨가 따로 있대~”
“씨를 사서 심다보니 채종을 안 하게 되네, 이렇게 종이로 씨앗을 싸두곤 했는데...”
“사는 씨앗으로 채종하면 발아가 잘 안된대~.번거로워도 씨앗은 계속 받아서 심고, 애들에게도 물려줘야해~”
어르신들과 나눈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풍성합니다.
청소년들과 읽었을 때는
우리 서천에서 태어나신 분들이 쓴 동화책이라는 것이 귀감이 컸습니다.
조혜련 작가의 다른 책, ‘할머니 밤 따러 가요’ 등의 시리즈도 함께 읽고, 소감나누기를 했습니다.
“학교 텃밭에 상추를 심지만 한 번도 씨앗을 받아본 적은 없어”
“씨앗은 사서 심는 줄 알았지~”
“상추들이 사람에게 먹힐 때 표정이 뚱해~”
“씨앗을 나누는 일을 마을 영화제에서 해봤는데 사서 심으면 쓰레기도 나오고 우리마을에서 씨앗을 나누는 일 계속 했으면 좋겠어~”
따뜻해를 읽고는
“서천 장날에서 알 낳는 닭은 본 적 없지만 철장에 갇힌 강아지들은 봤어”
“장날 구경은 정말 재밌어~나도 엄마 졸라서 자주 가~”
장날이 있는 서천이 참 좋습니다.
<정경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