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오력도 해양생태 복원의 교훈
사설 / 오력도 해양생태 복원의 교훈
  • 뉴스서천
  • 승인 2020.12.24 03:25
  • 호수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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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력도는 동백정 앞에 있는 작은 바위섬이다.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내뿜는 온배수의 영향으로 인근 해양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어 어민들은 근처에서 수산물을 채취하지 못한 채 40여년을 살아왔다.

화력발전소 가동이 멈춘지 3년이 지난 17일 신서천화력고압송전선로피해대책위원회에서는 배수구 인근의 해양생태 조사활동을 폈다. 뉴스서천 취재팀에서도 이에 동참했다.

조사를 통해 태생굴을 비롯해 해삼, 갯고둥류, 말미잘, 불가사리, 파래, 지충이 등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굴을 채취하는 주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 해삼, 말미잘 등 저서생물과 파래 등 바닷말이 되살아나 인근의 해양생태계가 완벽하게 복원되었음을 확인했다. 자연을 건드리 않고 그대로 두면 알아서 재자연화가 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지난 7월 금강유역환경회의, 세종금강살리기시민연대, 공주보진실대책위원회 등 금강유역의 5개 광역시도 총 66개 시민, 환경 단체들로 구성되어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들은 세종시 환경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재자연화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출범 12일 만인 2017522, 청와대는 ‘4대강 보 상시 개방 착수’,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사업 정책감사등 대통령 업무지시를 발표했으며, ‘2018년까지 보 처리 방안 확정’, ‘2019년에 4대강 재자연화 로드맵을 시행등을 약속하며 4대강 재자연화 공약을 정책 방향으로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의 의지를 믿고 시민사회는 호응했지만 집권 종반기에 접어든 20207월 현재까지, 4대강 재자연화 공약은 단 한 개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초적인 보 개방과 보 처리방안 확정마저도 이뤄내지 못했으며 이는 시민이 세운 촛불 정부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금강 하구의 재자연화의 타당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금강 하구역 갯벌이 다시 서천과 군산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환원을 뜻한다 그 성공을 이번에 오력도에서 보았다. 우여와 황복, 뱀장어가 회귀하는 금강 하구는 서천뿐만 아니라 군산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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