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립과천과학관이 주관하는 제10회 전국 청소년 과학송 경연대회! 문산초등학교와 마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합하여 만든 ‘과학하는 친구들’ 팀이 우주의 긴 역사를 담은 ‘우주랩’을 불러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천군에서 전국 규모의 과학송 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대 경연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주랩’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짧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4년 전, 충남 서천으로 귀촌한 아버지가 딸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며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우주 과학 프로젝트 수업이 그 시작이었다. 마산면의 지원으로 마산초등학교의 방과후 수업으로 개설되어 현재도 문산초와 한산초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고, 2019년 하반기에는 서천애(愛,兒) 키움학교에서도 개설된 바 있다.
몇 년째 이어지는 물버들 마을도서관의 ‘별보기 프로그램’은 마산면의 작은 축제로 자리잡았다. ‘물버들 마을도서관’은 2019년 마산면 학부모들이 오랜 준비와 노력을 통해 개관했고 ‘우주랩’은 도서관의 ‘책읽기 소모임’에서 만들어진 성과물이자, 주민 어른들이 귀촌한 젊은이를 품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모여 이루어진 마을교육공동체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도시에선 등교 자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시골의 소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아이들은 교실이 아닌 넓은 나무 아래의 벤치에 거리를 두고 앉아서 독서를 할 수도 있다. 늘 지원과 관심이 모자라고 소외된 시골 지역이지만 어려운 현실 상황을 통해 소중한 것에 대해 새삼 되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여유를 갖게 되는 오늘이다. 최근 마을 도서관 학부모들은 안부 겸 시골살이를 궁금해하는 지인들의 연락이 늘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