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금란도 개발 합의…군산시· 해수부와 기본협약 체결
서천군 금란도 개발 합의…군산시· 해수부와 기본협약 체결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2.30 13:01
  • 호수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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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억원 장항항 재개발 사업 연계…시민단체 철회 촉구 나서
▲서천군이 군산시와 합의한 금란도 및 장항항 개발 계획
▲서천군이 군산시와 합의한 금란도 및 장항항 개발 계획

군은 지난 24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전라북도, 서천군, 군산시는 군산항-장항항 재개발 사업과 금란도(서천과 군산 사이에 있는 해상매립지) 개발을 골자로 하는 서천군산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서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군산항·장항항 재개발 사업타당성 검토 군산항장항항 항만 및 어항시설 확충 정비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군산항·장항항 유지준설토 투기장 확보 지역상생 협력사업 발굴 지원 기타 해당기관 간 합의사업 등이다.

해당 기관은 위 각 항의 추진에 있어 각종 재난 예방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다.

이날 한덕수 기획감사실장은 본 합의서에 정하지 아니한 사항이나 해석상의 이견이 있을 경우 상호 우호적으로 협의하여 처리하며, 해당기관 중 어느 한 기관이 협약서 내용을 변경 또는 취소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 계속 효력을 유지한다는 조항을 넣어 협약서 내용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항 및 금란도를 연계한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금란도 내 차량진입불가. 단지 내 이동은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하여 친환경 섬으로 조성 서천군에서 추진중인 장항항 항만 재개발 사업과 연계(통합) 개발 환경오염의 상징이었던 ()장항제련소 전망산과 연계한 짚라인을 설치 금란도와 근접한 월명산과 연결된 짚라인을 설치 전망산, 장항항, 월명산, 금란도를 연결하는 야간조명시설 연계 등이다.

또한 제3차 항만재개발을 통해 장항항을 해양문화관광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산업물류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하고 장항항에서 금란도까지 보행도로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사업 기본 방향은 워터 프론트 개발을 통한 항만 친수공간 조성 근대문화유산 및 관광자원 연계 관광지 조성 수산물 및 지역 특산품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며 사업 면적은 6, 투입 사업비는 27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준설토 매립으로 생긴 인공섬 금란도.
▲준설토 매립으로 생긴 인공섬 금란도.

이러한 군산시와의 기본협약 체결에 대해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서천군 금란도 개발 합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를 비롯해 서천사랑시민모임, ()서천생태문화학교 등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28일 오전 1030분 서천군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천군이 합의한 금란도 개발은 금강하구의 토사퇴적에 따른 수질문제와 수산업에 대한 영향은 무시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배치한 개발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금강하굿둑 건설, 제방 및 도류제 등으로 좁아진 금강하구는 토사 퇴적과 수질오염, 수산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1980년부터 시작된 군산시 해상매립지 면적은 현재 61만평에 이르고 있고, 20193차 중고 이후 현재도 준설토를 투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산시는 1998년부터 금란도 개발 의지를 보였고, 서천군은 생태.환경적인 문제로 반대를 해 왔는데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 이번 협약서에 서명을 한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금란도의 개발 이전에 금란도가 금강하구 생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고, 금강하구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금란도 개발 합의는 서천군이 그동안 금강하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책으로 방치하다가 생태계 회복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이번 서천군의 금란도 개발 합의는 후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면서 서천군은 금란도 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금강하구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의 금란도 개발 합의와 관련 이날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기자회견에 이어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도내 환경, 시민단체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서천군의 금란도 개발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 및 연대 등을 통해 강력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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