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 공존, 공생, 희망, 미래
■ 모시장터 / 공존, 공생, 희망, 미래
  • 한완석 칼럼위원
  • 승인 2021.01.07 06:00
  • 호수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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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한해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하얀 눈으로 덮인 소띠해의 하얀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어떤 희망이 기다릴까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서민들의 생활은 오늘과 내일 그리고 올해와 내년은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비는 녹녹치가 않다. 코로나 19‘로 인한 우리사회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

한국은 정말 부패국가일까. 전 세계 168개국 중 부패인식지수에서 덴마크가 100점 만점에 91점을 받아 세계에서 제일 청렴한 나라로, 이에 한국은 56점으로 37, OECD 34개 국가 중 27위로 꼴찌수준이다. 한국사회의 하위계층의 부패는 거의 없고, 정치인, 기업인, 고위층 등이 권력을 이용, 이득편취하며 정치인과 공공분야와의 커넥션에 따른 심각한 부패가 존재한다고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밝혔다. 한국의 부패 유형은 독재형, 족벌형, 엘리트 카르텔형, 시장로비형 중에서 자신들 만의 인맥을 구축, 이익을 독점하는 엘리트 카르텔형이라 한. 관피아, 게이트가 판을 치는 한국이다.

한국사회의 절박한 문제인 인구감소, 일자리감소, 4차 산업혁명, 청년과 베이비 부머의 미래, 소수 엘리트집단의 권력독점과 기득권 사수의 집단행동, 사법의 후진성, 인공지능, 융합교육, 저출산과 성장동력의 감소, 부의 집중화와 심각한 양극화, 노동과 농업 정책부재, 친일과 적폐청산, 정치의 저급성, 갈수록 심화되는 강대국들의 협박 등에 따른 대비책이 있을까,

그러나 분명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진보한 기술이 있다고 한다. 열쇠는 정치와 정부가 쥐고 있다. 컴퓨팅, 센서, 인공지능, 유전공학, 3D프린터 등의 4차산업이 밀려들면서 상상력의 결과와 현실의 격차는 더 멀어지고 있음이 위기일까, 기회일까.

660만의 자영업자들의 존재는 참으로 중요하다. 시민들의 내수소비가 기업들만 살리는 현행 제도 속에 660만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 상생이 필요하. 골목상권도 변해야 한다. 골목상권의 상품을 파는 게 중요하지 않. 그 골목의 브랜드를 팔아야 한다. 공존과 공생의 협치만이 골목을 팔 수 있.

과연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결혼, 출산과 사회보장제도, 가정을 지켜 줄 일자리와 사회구조, 새로운 사회를 이끌 청년정책과 국가 경쟁력, 인건비가 싼 나라로 기업들의 이윤을 위한 이주, 노인복지 만을 위한 정략적 정치 셈법, 한국형 복지국가의 셀프 부양시대를 과연 우리는 준비할 수 있을까. 이는 건강한 가족관계의 형성과 사회적 인과관계가 깊다. 청년들이 내몰리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 청년투자는 모든 세대에게 이익이 된다고 한다. 정치와 기업, 시민들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공생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사회에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의 복지시스템, 새로운 사회적 리더를 양성할 교육 패러다임 혁신, 한국형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또한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만 인식되어온 정신질환의 사회적 요인을 관찰해야 하며, 이를 사회 문제로 바라볼 때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어떠한 위협을 받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지. 미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존과 공생이다. 새로운 가치, 그리고 이를 서로 공유하는 자세가 미래를 위한 커다란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로 본다면 모든 분야에서 기득권 사수와, 권력투쟁, 소수 엘리트 집단의 단체행동, 반대를 위한 정쟁은 조선왕조를 방불케 한다. 참으로 지키기 힘든 덕목이다.

건강한 미래는 함께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때 가능하다.

그렇다. 기득권과 권력사수, 과거의 관습에 갇혀 사는 장벽을 허물고 공존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개인과 사회, 기업과 정치, 국가권력 등은 새롭게 요구되는 조건을 적응해야 한다. 두려운 미래가 아닌 희망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양보와 타협 속에 함께 살아 숨쉬는 공동체의 선순환 구조가 없다면 서로 정적이 될 뿐 우리는 생존력을 잃게 된다. 공존과 공생의 가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서로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고, 또한 변화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은 한결같이 기본을 강조한다. 가는 사람이 많아 지면 길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함께 공유하며 공생하여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함께 생각할 때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며 이것이 바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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