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미흡한 제한적 해수유통에 1000억원
사설 / 미흡한 제한적 해수유통에 1000억원
  • 뉴스서천
  • 승인 2021.01.28 11:50
  • 호수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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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최근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어토 추가설치 및 감조하천 조성계획을 정부의 그린 뉴딜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내용은 금강하굿둑 서천 쪽에 회유성 어류가 돌아오는 폭 15m 규모의 자연형 수로식 어도 및 1km의 감조하천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황복, 우어, 실뱀장어, 참게 등 회유성 어류의 통로를 확보해 수산자원의 증가와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있으나마나 한 어도를 두고 볼 때 경사 구간이 1km쯤 되니 어도로서의 기능은 어느 정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계 그림을 보면 기대하는 바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감조구간이 너무 짧고 더구나 밀물 때에는 수문 조절로 출구가 막혀 기수역의 복원, 즉 생태계 복원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점점 악화돼가는 수질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며 토사퇴적 문제도 그대로 남게 된다.

이러한 사업에 총 1053억원의 예산을 제시하고 있다. 어도 추가설치 1개소에 265억원, 감조하천 조성에 788억원이다. 이같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만 길산천이라도 자연령 하천으로 되돌리는 것도 아니다. 길산천 하류 구간은 담수하천으로 유지한다는 게획이다. 금강 본류쪽도 마찬가지이다. 바다와 하천이 남남인 상태에는 변화가 없다. 후일 본격적인 기수역 회복을 위한 사업을 벌이게 되면 현재 추진하려는 계획은 중복투자가 되고 말 것이다.

지난 해 6월 낙동강하굿둑을 시험개방하자 그동안 잡히지 않던 뱀장어가 잇따라 잡혔다.수문 일부를 시범 개방할 때 바닷물과 함께 상류쪽으로 유입된 것이다.

환경단체 등에서 벌인 낙동강하구 어류 조사에서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 사는 농어와 멸치 등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처럼 강과 바다가 서로 만나면 많은 수산자원이 돌아온다. 뱀장어는 강 상류까지 올라간다.

기대하는 수산자원의 증가가 이루어지려면 수문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

연간 3억톤을 필요로 하는 금강호의 담수 공급 기능 때문에 수문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분적인 수문 개방으로 해수의 상류 도달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한다. 담수 취수는 그 위에서 하면 된다. 취수장을 상류로 옮기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며 전북도에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었다.
금강하구 제학적 해수유통 방안이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정밀한 검토가 이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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