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6회 바다의 날을 맞으며
사설/26회 바다의 날을 맞으며
  • 편집국
  • 승인 2021.05.27 16:56
  • 호수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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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월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의 개발·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UN해양법협약은 영해, 내수, 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 등 해양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해양 헌장이다. UN해양법협약은 12해리 영해제도와 국제해협 통과통항제도,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제도 등을 확립했다. 또한 심해저자원을 인류의 공동재산으로 인식하고 국제해저기구를 설립해 심해저 개발을 관리·규제하고 있으며, 포괄적인 해양분쟁 해결을 위해 국제해양법재판소를 설립했다.

이미 미국은 1994년 매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으며 일본의 경우, 1995년 매년 7월 20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3면이 바다로서 해양국가로서 우리 나라 해양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적극 홍보하여 국민의 해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이에 1996년부터 매년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해고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유공자 포상, 바다헌장 선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날은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바다헌장 전문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의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전제로 민족번영의 기틀인 바다로 뻗어나갈 민족의 꿈과 이상을 ‘생명’, ‘풍요’,‘공생’의 3요소로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에게 우리의 생존이 걸린 마지막 희망인 바다의 중요성과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해양개척의 원대한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해마다 ‘바다의 날’을 전후로 해양수산부 및 해군본부, 국립수산진흥원, 지방해양수산청, 시·도 수협, 전국어업인후계자협의회, 한국해양동물연구소 등 해양 관련 단체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 현대사는 바다를 파괴한 기록으로 점철되고 있다. 수산물이 지천인 바다를 메우는 일을 1962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는 간척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최대의 갯벌인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작업이 아직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갯벌을 파괴한 결과 우리는 수산물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민족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마다 국내산 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진정 바다를 되살리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바다의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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