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기후위기와 갯벌 매립
사설 / 기후위기와 갯벌 매립
  • 뉴스서천
  • 승인 2021.07.14 11:53
  • 호수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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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에 의한 농업피해는 근본적인 원인이 지구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요즈음은 후위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미 10년 전에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변화에 대한 보고서는 꽃이 피는 시기와 작물재배에 적합한 시기가 변화하고, 아열대종 식물이나 해충이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또 폭염과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대기오염 질환, 전염병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100년이면 산간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 지역에서 아열대 작물인 귤의 재배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은 불가피하게 농업생산 활동에 큰 위기이자 도전이 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식량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탄 사용량을 줄이자는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일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은 이미 지속적으로 석탄 비중을 축소하며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며 에너지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가 안전할 뿜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전 세계에서 새롭게 생산된 전력의 90%는 재생가능에너지였다 한다.

이제 석탄은 더 이상 값싼 에너지가 아니다.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고도성장을 이룩하는 데 석탄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 이러한 산업구조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OECD 국가중 온실가스배출증가율 1, OECD 국가중 해외석탄산업 투자 규모 2, 석탄 수입국 중 한국의 석탄 수입량은 전세계 4,, 1인당 석탄 소비량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석탄 사용으로 보면 한국은 후진국이다.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있는 중부발전 보령석탄화력발전소 인근에서 갯벌을 매립하는 공사가 지난 5월에 시작됐다. 보령항 항로 준설토를 투기하는 매립장을 갯벌을 매립해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는 충남도이다. 충남도는 역간척을 외치고 탈석탄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벌어지는 일은 이와 반대되는 일이다. 갯벌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아산화질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갯벌 매립은 조류의 유속을 떨어뜨려 토사퇴적을 가중시킨다. 충남도의 갯벌 매립 공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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