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소멸 위기에 처한 서천의 마을들
사설 / 소멸 위기에 처한 서천의 마을들
  • 뉴스서천
  • 승인 2021.07.21 11:40
  • 호수 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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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월 현재 서천군의 인구는 51153명으로 5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층은 19183명으로 37.5%에 달한다.

여기에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남 행정리 마을의 지방소멸지수와 마을차원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펴낸 자료에 따르면 서천군의 행정리 마을의 지방소멸지수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88.6%이다. 316마을 중 중 279개 마을이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지방소멸지수는 노인인구 대비 가임기 여성인구의 비가 0.5 이하일 경우 노인인구보다 출생아 수가 더 적어 지역의 인구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가정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마저도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을 대체수준(합계출산율 2.1)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이어서 지방 소멸 위험도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에는 합계출산율이 최근 0.8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방소멸위험 지수분포에 대한 많은 연구는 이 지수값이 0.5 이하일 경우, 다시 말해 주출산 연령대 여성인구가 노인인구의 절반 수준에 못미칠 경우 “30년 후에 지역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방 인구 규모가 대체수준의 출산에 의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기본적 가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방 인구감소 문제 대응으로 출산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은 지방 인구감소를 여성 출산의 문제로 책임을 전가한다는 식의 비판에 직면할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로 서천군에서도 지난 10서천군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구정책 지원조례를 전면 개정·공포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신생아 출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에 인구가 줄어드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인구를 늘리는 방책으로 위정자들은 일자리 창출을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농어촌을 살리는 정책에는 외면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바다로부터 6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세계적인 대도시는 강 하구를 끼고 있다. 서천군은 남한에서 세 번째로 큰 금강 하구를 끼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하굿둑이 생기면서 생태계가 파괴되어 많은 인구가 떠났다. 금강 하구를 재자연화 하는 일이 서천군의 인구를 늘이는 데 큰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천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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