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충남-전북 해상도계 무엇이 문제인가/⓷연도 주민들의 생활상
■기획특집/충남-전북 해상도계 무엇이 문제인가/⓷연도 주민들의 생활상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1.10.27 21:31
  • 호수 10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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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이 요구하는 공동조업구역 지정 “글쎄요”

“군산사람들, 조업구역 축소=공동조업구역 지정 반대”

이번 호에서는 군산시 연도에서 어선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이 전하는 어장상황과 해상도계로 인한 어민들의 입장을을 소개한다.

▲연도항 전경. 멀리 신서천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연도항 전경. 멀리 신서천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낚싯배들 주꾸미 싹쓸이, 어민들 잡을 게 없어
금어기 현실적 조정으로 어민 조업 보장해줘야

먼저 주민 A씨는 50대로, 직장생활과 외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5년전부터 고향으로 돌아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 어떤 어업을 주로 하십니까?

= 연안복합 하나만 해요. 복합은 주꾸미, 문어, 낚시도 할 수 있어요. 문어는 단지를 넣어서 잡아요. 옛날에는 항아리단지, 지금은 플라스틱 단지로 잡죠. 대부분 주꾸미만 잡아요.

- 주꾸미는 언제 잡나요?

= 저희는 원래 다음 달부터 투망을 시작해서 내년 5월 초에 끝내요. 금어기가 끝나서 지금 잡는 분들도 있어요. (잡히는) 물량이 덜 나와서 잘 안 하는 거지, 충남은 지금 다 하고 있잖아요.

- 금어기는 언제입니까?

= 512일부터 815일까지에요. 어민들이 5월 달에가 제일 피크거든. 근데 그때 금어기를 만들어 놓으니까 골치 아파요. 그래놓고서는 낚시꾼들이 다 잡아가잖아요. 우리가 종패를 뿌리고 뭘 해도 뭐 의미가 없어요. 낚시꾼들이 일차로 먼저 잡아가니까.

- 금어기는 잘 정해진 겁니까?

= 잘 안됐죠. 520일부터 산란을 하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7월 말까지 하니면 8월 초까지 정하면 되요. 7월 말이면 (주꾸미들이) 다 산란하고 빠져 나가요. 8월 초가 되면 수온이 올라가니까 소라껍질 안에서 패사되는 것 같애요. 시에서 하는 걸 저희가 산란 투망을 해요. 우리가 어업 끝나고 투망을 하는데 저희가 보면 5월 말부터 (주꾸미들이) 알을 품어서(산란을 해서) 7월 달이면 다 빠져 나가더라고. 뒷 기간(8)은 문제가 안 되는데 앞(5)이 조업을 할 일자에 금어기가 돼 있어 가지고 (어려움이 있어요). 작업 일수도 작고. 어민들한테 불편하지. (금어기) 기간을 터울을 주고 잡았어야 되는데 그냥 한 달, 한 시에 그냥 전체적으로 하니까 그쪽(남쪽)하고 이쪽하고 틀리잖아요. 그게 좀 문제더라고요. 이제 어민들이 작업하는 데도 문제가 많이 생기고.

- 금어기를 변경해 달라고 민원을 내보셨습니까?

=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 건의도 하고 했는데 한 번 이 (기간으로) 잡아놓으니까 잘 안 바뀌더라고. 시에도 가보고, 수협에 가서도 그런 문제점을 제기도 하고 했는데 안 돼요. 귀찮으니까 않겠죠 뭐.

- 또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 주꾸미는 1년생이다. 어민들은 어업을 1~2년 하고 그만 두지 않고 꾸준히 해야하기 때문에매년 종묘를 뿌리고 관리하고 있다. 어민들의 노력에도 불구 금어기도 현실에 맞지 않게 설정돼 있지, 낚시배들이 9월부터 다잡아가면서 어민들만 피해보는 등 어장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한 배에 9.77() 같은 경우는 21명이 타고 와서 한사람이 3, 4kg씩 잡아버려요. 낚시배들이 다잡아간다고 보면 되요.

내년에 낚싯배가 허가가 없으면 낚시배를 단속을 하기로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신고만 하면 되니까. (내년에 가서) 왜 기존에는 내주고. 왜 지금 안 되냐 그럴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하려면 허가가 없으면 낚싯배를 건조를 못 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도 다 만들고 있잖아요. 그게 문제지. 허가 없어도 그냥 하기만 하면 낚시를 하게 해 주니까. 저희는 낚시를 가더라도 씨알이 얼마나 컸는가 그런 것도 확인도 하고, 먹을 수 있는 것만 가지고 오는데 낚시배들은 무조건 걸리면 잡아가는 게 문제입니다.

연도 어민들, 10분 거리 마량항 위판

- 선장님은 주로 어디 가서 작업을 하십니까?

= 연도 근처에서만 잡아요. 아직까지 다른 곳보다 연도 주변이 어장하기에는 좋아요 좋아요. 다른 데보다.

- 충남에서 배들이 연도 근처로 많이 옵니까?

= 충남은 어장이 없어서, 전북지역 복합 허가를 사가지고 조업하는 사람이 많아요. 충남 복합으로는 전라북도를 못 와요. 허가권 주소지가 전라북도면 전북지역 내 해상에서 조업할 수 있어요.

- 수온 변화는 어떻습니까?

= 수온이 오르니까 그물에 이끼가 끼고 쩍(따게비)같은 것이 너무 많이 붙어요. 주꾸미를 잡을 때 고동(소라 껍질)으로 하잖아요. 따개비가 고둥 안에든 밖이든 너무 껴서 작업을 못 하는 거예요. 수온이 떨어져야 소라껍집을 넣을텐데 수온이 높아 올해는 지난해(1115)보다 늦게 넣어야 할 것 같아요.

-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의 영향이 있어서 그럴까요?

= 그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영향이 있겠죠. 저희도 보상법에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대모도 하고 했는데 보상을 못 받았어요.

- 온배수 영향에 대해 피부로 못 느낍니까?

= 피부로는 못 느끼는데 물 자체가 틀릴 때가 많아요. 주민들이 전문기관에 의뢰할 여력도 안돼 안타깝습니다.

- 주꾸미를 잡아서 어디에다 판매를 합니까?

= 우리는 원래 군산 수협에다가 우리가 위판을 해야 되는데 너무 멀잖아요. 그래서 가까운 서면 마량항으로 거서 위판을 해요. 연도어민들이 주꾸미 50만원 값 잡아서 군산으로 위판하면 기름값이 20만원이 들어가서 여기서 10분이면 도착하는 서면 마량항으로 위판합니다.

- 해양쓰레기는 얼마나 됩니까?

= 여기가 굉장히 지저분해요. 여기가 전라북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업권이 형성이 돼 있어서 멸치배들이나 자망이나 이런 배들이 다 와서 어업을 하다보니 폐어구가 너무 많이 쌓여 어구를 넣어놓더라도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천군은 어업이 끝나고 나면 청소를 많이 하는데 전라북도나 군산시는 어쩌다 한번 생색내는 정도로 청소하는데 그쳐요.

연도 섬 곳곳에는 낚시배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작업하다가 폐어구들이 걸려오면 무거워서 배로 올릴 수 없어요. 배 뒤에 묶어 가해로(바닷가로) 갔다가 떨어놓고 가고 그래요.

- 서천에서 어선들이 많이 옵니까?

= 서천 쪽에서도 막 배가 많이 와요. 원래 불법이에요 그게. 그래서 요즘은 저희가 가끔 신고도 하는데 신고 하면은 단속은 해요. 단속은 하면 어선들이 돌아갔다가 다시 와서 또 어업을 하고 그러죠. 저희가 단속을 해달라고 하면은 그 친구들이 더 잘 알아요. 어떤 루트(경로)를 통해서 아는지 연락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와서 저희들은 해코지를 하는 거예요. 어장을 자꾸 끊어버려요. 그래서 저희도 요즘은 잘 신고를 안 해요. 저희가 피해를 보니까 어구를 자르고 가져가고 그러니까. 근데 그렇게 과도하게 잡지는 않는 것 같애요. 낚싯배들은 경계선을 못 넘어요. 만약 넘으면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벌금 물어요. 낚시배들은 장시간 떠 있으니까 알지만 어선들은 잡으러 왔다가 그물을 바로 빼고 빠져나가니까 경계를 넘었는지 알기가 어려워요. 전어 철이 되면 충남도 배들이 와서 작업을 해요. 지금 항에 멸치배들이 들어와 있는데 다 장항배들이에요. 어제 같은 경우는 항이 꽉 찼어요. 바람이 불어서 피항을 들어오는 바람에요. 원래 저런 배들을 단속을 해야 돼요. 이곳에는 충남 배들이 오면 안 돼요. 근데 여기서 작업을 다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불법신고를 않죠. 자기들끼리 신고를 하고 그래요. 다 불법이니까. 그쪽(충남쪽) 에서는 작업을 게 없으니까 이쪽으로 다 와요. 또 삼각망이라고 있어요. 산 고기만 잡는 배들이요. 큰 고기들, 광어, 도미 같은 거. 그런 걸 잡는 배들이 충남 마령항에 엄청 많네요. 홍원항하고. 작년에 너무 문제가 저희가 시에다가 상의를 했어요. 어구를 스물 몇 틀인가를 단속선 나와갖고 다 빼갔어요. 그렇게 해도 하루만 잡으면 그물 값이 나오니까 또 작업을 하더라고요. 법망을 피해서 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해수유통 관건은 육상기인 쓰레기 처리에 달려
조업 중 발생 쓰레기 되가져오기 생활화해야

-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마 때 금강 수문을 개방하면 여기(연도)는 쓰레기 바다에요. 여기는 전체적으로 쓰레기가 밀려와서 배를 운행할 수가 없을 정도에요. 해수유통은 문제가 안 되는데 쓰레기 처리를 관리를 잘 해줘야죠.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이 돼갖고 다니면 저희는 조그만 배들이라, 엔진에 치면 몇 백만 원씩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요. 그럴 때는 조심해서 안 나가지. 1년에 한 번씩은 항구 청소를 해서 쓰레기를 싸놓으면 한 번씩은 가질러 오는데 그냥 보여주기식이에요. 그냥 있으면 또 바람이 바뀌면 쓰레기가 다시 또 다른 데로 가는 거예요. 작년에는 어마어마했어요.

- 어민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잘 처리합니까?

= 저희 어민들이 버려서 오는 것이 한 20, 30퍼센트는 된다고 봐요. 저도 안 버린다고는 할 수는 없어요. 저도 하다 보면 어쩔 때는 배에서 물 먹고 빈병을 놔두면 바람이 불어서 나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낚싯배들은 그냥 그게 생활화가 된 거예요. 여기 낚싯꾼들 오면 저희가 쓰레기통 한 번씩 놔줘도 아무데나 그냥 버리고 가요. 그리고 멸치 잡으러 오는 배들이 쓰레기, 폐유가 많이 나와요. 폐유가 나오면 큰 배에다 줘야 하는데 그냥 버려 버려요.

- 기형물고기는 없습니까?

= 낚시를 해보면 기형이 많이 남아요. 그게 한 4, 5년 전부터 그래요. 장대 같은 거, 우럭 같은 것이 기형이 되게 많아요. 꼬부라진 것들, 이렇게 등이 휘거나 하는 것들. 언챙이 같이. 이가 없거나 해요. 낚시를 하면 제가 3시간 하면은 기본 한 두 마리는 잡아요. 그래서 잡으면 그냥 놔줘요. 그냥 이렇게 막 자체가 이렇게 구부러지는 것도 있어요. 보기에는 그냥 일자거든요. 우럭은 허리가 볼록 솟아오른 것도 있고 그런 게 많이 나와요, 요즘. 요 근래에 더 안 좋아진 같애요.

- 어민수는 얼마나 됩니까?

= 아마 가구수는 45 가구 정도가 돼요. 현재는 이제 다 나가시고 그렇게 계신데 주민수로는 한 40몇 명 정도에요. 연세 드셔서 군산시내에 계시다가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저희가 제외해버려요. 주소지는 여기로 두고 군산시내에 살죠. 현재 여기 계신 분들은 40분도 안 돼요.

- 공동조업 구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공동조업 구역을 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 구역에서만 어업을 하면 돼요. 충남은 충남지역에만 어업을 하고, 군산은 군산 구역에서만 어업을 하면 되죠. 그만큼 조업구역이 줄어드니까 군산 사람들은 반대를 할 거에요.

- 행정구역을 전북에서 충남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 젊은 사람들은 문제가 안 되죠.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오신 분들은 군산에 생활근거지가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 자체가 바뀌어 버리면 혼란스럽겠죠. 충남에는 볼 일이 별로 없어요. 충남을 가더래도 모든 일을 보러 전북권으로 가야 되요. 서천이 가까워도 차타고 다시 전북으로 가야 되요.

- 요즘 무슨 작업을 하십니까?

= 요즘은 줄 묶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소라껍질 하나에 9백 원이에요. 전체 수입이에요. 중국산이에요. 그 전에는 베트남 산이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안 들어와요. 요즘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파는데 하나에 550원이에요. 가격이 계속 올라요. 차이는 많이 나요. 플라스틱이 미끄러워서 잘 빠져버려요. 그래서 플라스틱 사이 사이에 소라껍질을 달아요. 올해 6만개 하는데 보편적으로 10만 개를 해요. 나 혼자 하니까 적게 해요. 어구도 비싸고 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하굿둑 막히면서 수질오염 등올 멸치 등 어족 감소
주꾸미 남획 낚시배 규제로 어족 보호해야

이번에는 연도에서 나고 자라고 한 번도 외지로 나가지 않고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70대 어민 B아무개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어떤 어업을 하십니까?

= 연안복합을 허가 받아서 봄에 주꾸미만 잡아요. 나이도 많이 들고 해서 꽃게는 안 잡아요. 다른 것은 잡지도 못해요. 세 번만 불법으로 적발되면 허가가 취소돼버려요.

- 주꾸미는 언제 잡으십니까?

= 2월부터 510일까지만 작업을 해요. 금어기가 시작되니까. 겨울에 고둥을 놓으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엉키고 끊어지고 그래요. 그러면 우리는 힘이 없어서 못 올려서 다 끊어버려야 돼요. 물속에 오래 있으면 막 쩍 같은 게 들어와서 못 써요.

- 낚시배는 어떻습니까?

= 낚시배가 와서 다 잡아가니 보통 일이 아니에요. 9월부터 3개월 동안 낚시배들이 다 잡아버리니 우리 어민들은 잡을 게 없어요. 굶어죽어요. 낚시꾼들이 주꾸미 요만씩 한 것까지 다 잡아가요. 종자를 말려버려요. 낚시 바늘이 그물에 결려서 손으로 따다 보면 손이 찔려서 찢어 버려요.

- 주꾸미 잡이로 얼마나 벌으셨습니까?

= 작년 같은 경우는 500만 원도 못 했나봐요.

- 어르신은 어업을 하신지 얼마나 됐습니까?

= 스무살부터 했으니까 한 55년을 했어요.

- 당시에는 주로 무엇을 잡으셨습니까?

= 당시에는 배 양쪽에서 끄고 댕기는 거. 고대고리라고. 지금은 불법이라고 못해요. 새우, 멸치도 잡아보고. 종말에는 힘이 없으니까 보드(선외기) 갖고 용돈이나 벌자 하고 하는 거여.

- 잡히는 양은 얼마나 줄었습니까?

= 멸치, 꽃게 다 없어졌어요. 다 없어졌어요. 바닷 속에 고기가 없어졌어요.

-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 무지하게 잡아서 없애고, 바닷속 수온도 안 맞고, 바닷속이 더러워서 물고기가 안 들어오는 같애요. 수온도 (예전과) 차이가 있어요. 기후변화도 있고 여름에 갑자기 더워지고, 여러 가지 복합적이죠. 지금은 모든 장비가 좋아져가지고 어디서 뭐 났다 하면 눈 깜빡할 사이에 와서 다 잡아가 버려요. 양조망으로 멸치 잡는다고 그물을 놓았는데 작은 물고기까지 들어가서 다 죽어버려요.

- 새만금 방조제, 금강하굿둑 영향은 어떻습니까?

= 조수 왕래가 엄청 틀려졌어요. 원래 새만금 방조제가 없을 때는 골짝 골짝까지 바닷물이 싹 들어갔는데 방조제 때문에 바닷물이 들어가지 못하고 딱 막혀버리니 흐래같은 것이 생겨버려요. 오염돼가지고 꼽 같은 것이 생겨요. 수산업도 한계가 왔어요. 불과 얼마 사이에 멸치 같은 거 안 나는 거 봐요. 예전에는 근해 배들도 왔는데 고기가 안 난 게 안 와요.

- 연도가 행정구역상 어디에 포함되어 있었는지 아십니까?

= 원래 서천군 땅이었어요. 그런데 언제 전라북도 땅으로 바뀌었어요. 내가 어릴 때 그렇게 들었어요.

- 서천 사람들이 연도 주변으로 와서 어업을 얼마나 합니까?

= 여기 아니면 서천 사람들은 굶어 죽어요. 그 전에는 많이 다퉜어요. 자기네가 큰소리 쳐요. 자기네 구역이라고. 주꾸미 잡이할 때 몇 번 싸웠어요. 우리가 서천 마량어판장으로 위판하러 가잖아요. 그러면 뭐라고 꼬투리를 잡냐면 우리가 고기를 많이 잡아갖고 와서 자기네 고기 값이 좀 싸게 내려갔다고 우리한테 개 지랄을 하는 거여. 그러면 연도 와서 고기 잡지 말라고 그랬어요. 우리들이 주꾸미 같은 걸 좀 많이 잡아가면 그날 시세가 좀 내려가잖아요. 값이 내려가면 우리 때문에 그렇다고 그래요. 왜 연도 구역으로 와서 왜 고기 잡아 가냐고. 오지 말아야지. 그러고 또 싸운 거예요. 서천은 여기 아니면 어업을 할 수가 없어요.

- 무엇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75세 넘으면 그냥 생활 하는 걸로 안 잡아갔으면 좋겠어요. 인정 사정 없어요. 무조건 허가 없는 어장은 다 불법이야. 지금은 세 번 걸리면 말소시켜 버리고. 너무 무자비하더라고. 나이 먹은 사람들은 진짜 우리 나이에 노후 대책이라는 게 없어요. 그때는 먹고 살기 어려우니까 애들하고. 지금에 와서는 아무것도 없단 말이요. 지금 자식들 의존하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좀 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어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 돼요.

<정리=고종만기자, 주용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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