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 대한민국 정치를 보며
■ 모시장터 / 대한민국 정치를 보며
  • 한기수 칼럼위원
  • 승인 2022.0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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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칼럼위원
한기수 칼럼위원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태양이 밝아온 지도 십여 일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2년이 지났으나 물러갈 기미가 없고, 자영업자는 폐업의 물결을 이루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격차는 더욱 심해지는 와중에도, 20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으니 정치인들의 하루는 더욱더 바빠 보인다. 아니, 국민의 고통이 무엇인가 해결해주려 하기 보단, 한마디로 대선 판 줄서기에 급급하다. 그게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주소이다. 또한, 20대 대통령 후보로 나온 정치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난히 많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민을 위하고, 국력에 도움이 되는 이력이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렇지 않기에 문제이다. 그것도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 자식 등등. 일일이 나열을 안 해도 모든 국민이 다 알 것이다. 서로의 허물을 캐기에 바쁘고, 경쟁이라도 하듯 양파처럼 부정한 것이 계속 나온다. 정말 부끄러운 대선 판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 최소한 도덕성만큼은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깨끗해야 하는데 이번 대선은 예외인 듯싶어 너무나 안타깝다. 솔직히 모든 분야에 다양한 지식까지 겸비했다면 더욱더 좋겠지만 그러한 정치인이 몇이나 있겠는가?

물론 입으로만 정치 잘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인이 진정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는가? 그 사람들보다 젊고 똑똑한 인재들은 각 분야에 많다. 단지 비열한 정치를 안 할 뿐이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의 보도를 TV를 통해 접할 때면 난 TV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보고 있으면 여리박빙(如履薄氷)이란 단어가 생각이 든다. 또한, 대한민국이 이렇게 인물이 없나 싶다. 그러나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니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삼류가 아니라 사류, 오류 영화 같은 그러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고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더욱더 한심한 것은 그들을 보고, 환호하며 그들과 사진 한 장 못 찍어 아우성인 우리네 유권자들....

필자는 육십여 년을 살아오면서 5년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이렇게 대통령 후보의 자질이 상식 이하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특히 제일 걱정되는 것은 대선이 끝나고, ·야 후보 중에 어느 누가 정권을 잡든, 지금의 정치구조로는 우리네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리라 기대조차 솔직히 않는다. 야당은 정권 쟁취하기 위해 정권투쟁만 앞세우고, 여당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혈안인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정책의 연관성이 너무 짧다. 거기에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대통령들을 보아라. 임기 5년 후, 불행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 많다.

대통령 본인뿐인가? 자식, 형제 등등.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 G7에 든다 한들 중산층은 점점 사라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날이 갈수록 빚만 쌓여가는 가구 수는 늘어 가는데, 아파트 한 채 가격이 3040, 중소도시도 이제 510억은 보통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기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 어렵게 취업해서 퇴직할 때까지 30여 년을 근무하고, 퇴직한다 해도, 정상적으로 먹고 살고, 도저히 집을 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수십 채씩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럼, 그런 사람은 어떻게 수십 채를 보유했겠는가? 대한민국 법을 잘 지키며 열심히 살아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 그러하니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결혼했다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이런데도 어느 누구는 부모덕인지, 도둑질 잘하는 부모를 만나서 그런지 불과 몇 년 근무하고 퇴직한 30대의 퇴직금이 50억이란다. 그러니 도둑질 잘하는 정치인 부모를 못 만난 자식이라면, 필자라도 법을 잘 지키며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못살 것 같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아주 잘하는 멘트가 있다.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그러고는 수십 년을 연임한다. 그 사람들을 보아라. 전세 돈이 부족해 이리저리 이사 다니다 도시 외곽으로 쫓겨나는지. 아마, 집이 아니라 빌딩을 몇 채씩 가지고 있다. 그것도 도심 노른자 땅에...

그런 것이 국민에 대한 봉사인가?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잠바 입고, 한 번만 더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고개 숙인다. 이게 현실이고 이게 대한민국이다. 괜찮은 자리에 한 번 오르면 신분세탁도 참으로 쉬운 대한민국...

필자의 생각으론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자체장이든, 정치인의 덕목은 적어도 일반 평범한 국민보다 법을 더 잘 지키며 최소한 선량하게 살아가는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권위와 부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고발을 당해도 법원에 출석조차 하지 않는다.

얼마 후면 대선과 지자체장 선거가 다가온다. 정치인을 뽑는 기준은 화려한 학력, 화려한 경력이 아니다. 또한, 그 자리가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것이 아니다. 그럼, 누가 그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가? 바로, 우리 유권자가 뽑았다. 그러하니 사실 우리 유권자가 그들에게 욕할 자격도 없다. 정치인을 뽑을 때는 인기인을 뽑는 게 아니다. 선거철에만 아무 계획 없이 달콤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은 이제 우리 유권자가 다시는 출마조차 못 하게 걸러낼 권한이 있다.

다행히 이번 선거에는 전과 달리 우리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 진보니, 보수니,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을 잘 뽑아, 국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윤택해졌으면 좋겠다. 또한, 이번만큼은 우리 유권자의 현명한 한 표가,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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