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대학 서천캠퍼스 7년째 ‘제자리 걸음’
폴리텍 대학 서천캠퍼스 7년째 ‘제자리 걸음’
  • 뉴스서천
  • 승인 2022.03.17 14:12
  • 호수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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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측 설립 의지 있는지조차 ‘불분명’

‘사육곰 수용시설’ 맞은편 학교 부지도 ‘문제’
▲가운데 길을 경계로 폴리텍 대학 부지와 사육곰 수용시설로 나누어진 장항읍 송림리 일원
▲가운데 길을 경계로 폴리텍 대학 부지와 사육곰 수용시설로 나누어진 장항읍 송림리 일원

지난 20153월 서천에 폴리텍 대학 유치가 확정됐다며 서천군이 부지까지 마련했지만 학교 설립은 7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20153월 군은 유치 확정이라며 보도자료를 내고 이튿날부터 서천 군내 곳곳에 현수막이 나붙었다. 이에 모든 군민들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서천군의회도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추진 상황을 보면 2015년 첫해 예산 5억원이 편성됐으며 2017년까지 18억원이 배정되었다. 그러나 이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설립 추진은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학교 설립이 되기까지에는 타당성 용역, 설계, 건축, 학교인가 등을 거쳐야 한다. 군 투자유치과에 따르면 학교법인 폴리텍대학 측의 타당성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결과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군 투자유치과에서는 조달청과의 협약이 끝나는 대로 설계공모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설립 인가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부지 확보 50%, 교사 건축 50%가 진행된 상태에서 설립인가를 결정한다며 인가 이전에라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법인 폴리텍대학 담당자는 대학 설립 계획은 있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군에서는 추진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학교법인 측에서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생 수가 줄며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가 많은데 학교 설립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투자유치과 담당자는 경북 영천의 로봇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5: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서천의 경우 해양캠퍼스로 특화돼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부지 맞은편에 환경부가 사육곰 수용시설을 계획하고 있어 폴리텍대학 설립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 시설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207283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조동준 군의원은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유치 사업과 관련, “5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사업포기할 것을 주문한 바 있으며 이에 군에서는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후 진척 내용은 없으며 예산도 잡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집행된 예산은 첫해 5억원 뿐이다.

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이다. 기능대학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한국폴리텍대학으로 변경했으며 한국폴리텍I대학부터 한국폴리텍VII대학,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까지 8개 대학에 대한 통칭이다. 각 대학은 3~5개의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34개의 캠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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