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2명 외롭고, 소득 낮을수록 고립감 커
국민 10명 중 2명 외롭고, 소득 낮을수록 고립감 커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2.03.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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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4일 ‘2022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나왔다.

한국의 사회지표란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인구 ▲가구‧가족 ▲건강 ▲교육 ▲훈련 ▲노동 ▲소득‧소비‧자산 ▲여가 ▲주거 ▲생활환경 ▲범죄‧안전 ▲사회통합‧주관적 웰빙 등 국민의 삶과 관련한 12개 분야의 전반적인 경제, 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22%가 외롭다고 느낀다고 답했는데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율은 16.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소득수준별로 사회적 고립감 격차가 컸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은 14.8%만 외롭다고 느낀 반면 100만원 미만은 53.4%가 외롭다고 답해 38.6%포인트 차를 보였다. 600만 원 이상은 12.9%만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100만 원 이하는 27.0%가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회적 관계망과 관련,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둥 신체적, 물질적, 정신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 ,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은 72.8%로 2년 전보다 6.8%포인트 감소했다.
또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도 50.1%로 2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은 79.6%로 2년 전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여자가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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