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산으로 가야지 왜 마을로 오나”
“사육곰, 산으로 가야지 왜 마을로 오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4.01 03:25
  • 호수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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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읍 송림리 야생동물 보호시설 설명회 열려
▲사육곰 보호시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육곰 보호시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장항읍 송림리 환경부 소유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유기 외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 대한 설명회가 지난 28일 오후 장항읍 송림리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송림리 주민들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설명회는 정해순 기획감사실장이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들이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해순 기획감사실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곰 중 사육포기되거나 불법 증식된 곰과 동물원 폐업, 불법 거래 등 과정에서 몰수, 유기되는 야생동물의 적정 보호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환경부가 나서서 추진하는 사업이며, 전국에 24농가에서 360여마리의 사육곰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곰사육 금지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이후 사육곰 웅담 채취 금지 시행 및 보호시설로 이송하여 정부가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이에 따라 전남 구례군에 50여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서천군에는 70여 마리를 수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제3의 시설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한 서천의 시설은 소음, 악취, 안전 등 지역에서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사안을 고려하여 생태학습 공원으로 계획, 국립생태원과 유사한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환경부 장관이 약속했으며 서천군에서도 생태지향적이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만들어지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명에 대부분 주민들의 반응은 왜 하필이면 장항 송림리냐산으로 가야할 곰이 마을로 들어온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송림리의 한 주민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송림 솔밭 입구에 이러한 시설이 들어오는 게 납득이 안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해순 실장은 군의 군민의 의사에 따를 것이며,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는 사안이므로 지금 반대만 해서는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곧 환경부에 발주하는 용역 결과를 보고 그 때 결정해도 늦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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