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리 주민들 “곰 사육시설 결사 반대”
송림리 주민들 “곰 사육시설 결사 반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4.14 10:40
  • 호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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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모·농민회와 함께 “군청 앞 집회 계획”
▲송림리 사업부지 길가에 걸린 현수막
▲송림리 사업부지 길가에 걸린 현수막

<속보>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래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 추진사업이 사업부지로 확정한 장항읍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이에 서천사랑시민모임(대표 김용빈)과 서천군농민회(회장 조용주)가 주민들과 함께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신고한 집회기간은 51일까지이며 군청 앞 집회와 가두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서사모 김용빈 대표가 밝혔다.

김 대표는 전국의 사육 곰들이 송림리로 몰려오면 주민들은 심한 고통을 받게 되고 지근 거리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송림 숲, 해양생물자원관 등의 서천 제1의 관광지에 영향을 미쳐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업부지는 장항제련소 굴뚝 1.5km 밖이어서 매입 대상이 아닌데도 오염토 정화를 내세워 주민들로부터 매입한 땅이라며 장항제련소 부지였다는 환경부 보도자료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장항읍 송림리에 추진하고 있는 야생동물 방사 및 보호시설은 올해부터 야생동물카페가 금지되고 동물원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뀜에 따라 시설의 폐업 혹은 유기·소유 포기 등으로 거리로 내몰리는 동물과 80년대부터 웅담 채취 등을 목적으로 곰을 길러온 농가들의 2025년 이후 곰 사육이 금지됨에 따라 정부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짓는 시설이다. 총사업비는 242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다. 전국의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곰은 400여마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박래 군수는 지난 1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경부와의 곰 사육 종식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에 협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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