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호에 수상태양광 절대 안돼” 서면 어민 단체들 ‘결사반대’ 나서
“부사호에 수상태양광 절대 안돼” 서면 어민 단체들 ‘결사반대’ 나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5.0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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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만 어류 집단 폐사 태양광 세척수가 원인”
부사호-춘장대해수욕장 일원에 걸린 현수막

한국농어촌공사가 부사방조제 안쪽 부사호에 수상태양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춘장대 주민들의 반대운동에 서면 어민단체들이 대거 가세하며 ‘수상태양광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20일경 부사호에서 춘장대해수욕장에 이르는 일원에 현수막 수십 개를 내걸고 반대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사호수상태양광주민반대대책위원회 춘장대운영협의회 외에 수상태양광 반대에 나선 어민단체들은 서부수협어촌계장협의회 서천근해안강망협회 서면마른김생산자협회 서면김양식협의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서천군연합회 등이다.

남 고흥군 해창만의 물고기 집단 폐사가 태양광 패널 세척수가 원인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지난 달 25일 이후 이들의 반대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해창만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가 해창만과 어류의 혈액에 녹아든 세척제 성분 abs의 농도치를 추정해 봤는데 그 값이 기준치를 96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지난 3월 12일쯤의 농도치를 계산한 결과 그 값이 기준치 1리터당 0.5mg 이하의 962배인 1리터당 481mg으로 산출됐다. 해창만 물고기의 혈액 속 abs 농도 값은 이보다 훨씬 더 높았는데 기준치의 4288배를 초과한 리터당 2144mg으로 드러났다. 연구센터는 해창만 어류의 몸체와 아가미에 상흔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어류의 호흡 곤란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25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됐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지난 달 19일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부사호 수상태양광은 환경오염의 문제가 없도록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며, 중금속 유출 위험이 없도록 인증된 모듈과 안전한 기자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또한 “왜 지역주민 대상으로 사전 설명도 없이 이장들만 의견청취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재생에너지사업 추진하기 전 사전 설명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며 하지만 사업 추진할 경우 전기사업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지역주민 대상 의견수렴을 하기로 되어 있으므로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지역주민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 청취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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