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서면 마량리
몸살 앓는 서면 마량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5.05 10:06
  • 호수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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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화력 발전소 철거 석탄가루·비산먼지 마을 덮쳐

보트동호회 회원들 마량항 집결에 어민들 ‘원천봉쇄’
▲서천화력 철거 현장
▲서천화력 철거 현장

서천화력발전소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와 저탄장에서 나오는 석탄가루가 마량리 마을로 날아들며 주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벽면이나 바닥에 남아있는 저탄장이 저탄장 안으로 들어가 이를 훑고 밖으로 빠져나와 마량리 마을에 석탄가루가 날리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비산먼지를 막는 가림막 시설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안방까지 파고드는 이러한 석탄가루와 비산먼지로 주민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배를 못내리고 마량항 주차장에 주차한 레져보트와 차량
▲배를 못내리고 마량항 주차장에 주차한 레져보트와 차량

한편 지난 달 29일은 보트동호회 회원들이 마량항으로 집결하는 날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보트를 진수시킬 수 있는 슬로프 시설에 미리 어선들을 대어놓고 이들이 바다로 진출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했다.

마리나 항으로 개발된 홍원항은 레저보트를 위한 이러한 시설이 있지만 마량항 슬로프는 어선 수리를 위해 만든 시설이며 레저보트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뉴스서천 취재팀이 이날 아침 마량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보트들이 되돌아가고 있었으며 튜브를 사용하는 작은 보트들은 바람을 뺀 후 부피를 작게 해서 어민들이 막아놓은 곳을 통과해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들이 오면 마량항 주차장을 거의 모두 점거하고 취사를 하는 등 난장판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 이들이 홍원항 주차장이 다 차 마량항으로 몰려들며, 1인당 5kg 정도의 주꾸미를 잡아 주꾸미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잡은 주꾸미를 시장 상인에게 팔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에과 서천군 해양수산과에서는 이들을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어민들은 "슬로프는 어민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이곳을 봉쇄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충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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