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천 물길 돌려 장구만으로 보내겠다”
“길산천 물길 돌려 장구만으로 보내겠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8.12 07:02
  • 호수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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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군수 기자회견, “길산천~판교천 수로건설 추진”

시민단체, “혈세낭비,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만 일으켜”
▲지난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금강하구 생태 복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김기웅 군수
▲지난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금강하구
생태 복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김기웅 군수

​​​​​​​김기웅 군수는 지난 1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하구 생태 복원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군수는 군은 하굿둑으로 단절된 금강과 서해를 연결하여 금강 하구의 생태 복원이 필요한 것에 대해 공감하고 정부 정책화를 위해 노력해왔다충남도를 중심으로 금강하구 생태복원TF’를 구성, 운영 중에 있으며, 금강하구 생태복원 추진 계획에 맞춰 국정과제 반영 건의, 전국 토론회 개최 등 대외 공론화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군은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으며 금강하구 해수 유통 부분에 있어 군의 정책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강하구 해수유통에는 관련부처 협의, 국가계획 반영, 재원 확보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 이에 길산천과 판교천을 잇는 수로를 건설하고 길산천의 물을 종천면 장구리 배수갑문을 통해 배출하는 길산천-판교천 수로 건설 추진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길산천 하류인 화양면 망월리에서 판교천 하류인 종천면 장구리에 이르는 14.6km의 구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하천 정비, 수로 신설, 친수 시설 등을 통해 수로를 통해 소형 선박이 왕래하고 수변공간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며, 장구만으로 담수를 배출해 서천군 연안생태계 회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이어 사업적정성 판단 및 사업비 확보를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방하천 기본계획 변경을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 및 승인도 필요하다.

이에 금강하구자연성회복추진위원회(상임대표 남대진·문성호, 이하 추진위)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은 수로 건설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김기웅 서천군수는 운하건설 계획 즉각 중단하고 금강하구 생태복원에 앞장서라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서천 군수의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에는 진정성이 없으며, 운하건설은 사회적 갈등만 일으키는 것이라 규정한다고 말하고 운하건설 목적 대비 효과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환경문제와 함께 혈세 낭비,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만 일으킬 것이라 주장했다.

이로써 김기웅 군수의 길산천~판교천 수로 건설 추진은 지역 사회와 지자체간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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