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평화
동전과 평화
  • 뉴스서천
  • 승인 2002.04.11 00:00
  • 호수 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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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학교에서 굶주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어린이들,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어린이를 위한 동전 모으기가 있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여 주었다. 비디오에 나오는 10살이 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담배를 만들거나 일을 하며 식구들의 밥을 구해 갔다. 그 어린이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놀며 공부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놀며 날마다 세 끼의 밥을 먹으며 지내지만 언제나 우리 마음은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가려먹기로 인해 학교 급식실에서만 4통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 그 어린이들은 일을 해야만 먹을 수 있고 폭격과 배고픔 속에서도 일을 한다. 우리도 어린이고 그들도 어린이인데 그 어린이들만 고통을 받아야하는 건지 그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들은 미국과의 전쟁에 어른들의 고통까지 자신들이 받아야 하는 현실이 정말 싫고 두려울 것이다. 태어나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고통은 어린이의 희망을 병들게 하는 병균과 같은 것이다.
4월 9일 한겨레 신문에도 여섯 살의 여자 아이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져 장례를 기다리는 사진이 실렸다. 아무런 죄 없이 테러와 전쟁 때문에 죽어가는 아이들이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밥 먹고 존중받는 것조차도 힘든 어린이들. 그 어린이들의 기본 권리가 가난과 전쟁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같은 세상에,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면서 같은 권리를 누리기 힘들다면 그 것이 진정 온 인류가 바라는 평등한 세상일까?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새싹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는 주어져야 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크고 작은 문제점이 많지만 가장 큰 인류의 안건은 바로 세계 평화인 것 같다. 더 이상 가난과 전쟁에 어린이들의 마음이 병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동전 모으기 운동에 참여를 했다. 우리가 모은 동전이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보내져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서래 / 서천초교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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