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이웃과 함께 하는 세밑
사설 / 이웃과 함께 하는 세밑
  • 뉴스서천
  • 승인 2022.12.08 10:21
  • 호수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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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일도, 영원히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담아두어야 것은 이태원 참사로 하늘나라로 간 청년학생들일 것이다. 여전히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현 정부의 태도에 많은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속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중부이북에 눈발이 알렸다. 이어 한파가 닥쳐올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훈훈한 이웃 사랑 실천의 소식이 들려와 아직도 우리 사회는 건강하고 열심히 살야야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곳곳에서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사가 줄을 이었다. 지역사회 각계 각층에서 이에 동참했다.

지난 주에는 비인면직원 등 100명과 함께 비인면주민자치회가 재배한 배추 1600포기로 담근 김장김치를 면내 취약계층 200가구에 안부 확인을 겸해 전달했다 한다.

서천읍새마을협의회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천읍행복나눔후원회의 후원과 공무원, 서천읍 이장단과 함께 1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읍내 취약계층 180가구에 전달했다 한다.

그러나 주위를 깊게 살펴보면 소외된 이웃들이 더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초고령화 사회에서 추운 겨울을 혼자 살아가는 1인 가정도 많다.

재정적 기반이 있는 다문화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다문화 가정도 있다. 최근 한 단체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지급 및 난방비 지원 등에 쓰일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일찻집을 연다는 소식도 들린다.

휴대용 부탄가스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 가정에 가스렌지와 가스통을 설치해주는 고마운 이웃도 있었다.

이러한 이웃 사랑 소식은 듣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산업화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지며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차츰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가슴 속에는 수 천 년 내려온 전통이 살아있다.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아직도 이 사회에서 배척받고 있는 것이다.

몇몇 단체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까운 이웃을 돌아보고 관심을 보인다면 오랜 불황을 겪으며 위축된 우리의 가슴이 활짝 펴지고 더욱 밝은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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