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지개발사업, 물버들·수초지역 관통하며 산책 데크 설치
지난해 하반기에 완공한 봉선지 둘레길 일부에 철새들의 서식지를 관통하며 산책 데크를 설치해 철새들을 내쫓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봉선저수지 전체를 아우르는 11km 산책길 가운데 봉선지수지 상류 부분인 시초면 후암리와 마산면 벽오리 구간은 총길이 900여m의 산책 데크가 수중에 설치되어 새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이 구간은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아 큰고니, 개리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들을 비롯해 물닭, 뿔논병아리, 큰기러기, 민물가마우지 등 많은 종의 철새들의 월동지이다. 봉선지의 철새들은 대부분 이 구간에 몰려있다. 큰기러기와 개리, 큰고니는 멸종위기야생동물로도 지정하여 보호받고 있다.
최근에는 예산의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들이 이곳을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되었다.
봉선지종합개발계획 토지이용 계획도에 따르면 수중 데크가 설치된 구간에는 물버들생태체험장과 오토캠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둘레길 산책 데크로 인해 봉선지를 찾는 희귀조류들이 대부분 모습을 감출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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