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 이찰우 기자
  • 승인 2004.06.18 00:00
  • 호수 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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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노인대학교 105명의 노인대학생들은
시대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지역봉사와 노인복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송석노인대학교 교장 김준철(73)씨. “요즘 누가 노인들이 방에만 틀어 박혀 살고 있다고 하는가?”“세대가 바뀌면서 노인들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게 현실이지” 지난해 12월에 인가를 받고 올 3월부터 ‘송석노인대학교’(교장 김준철)란 울타리 아래 모여든 105명의 노인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깨어있는 사고방식으로 젊은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어한다.송석노인대학교 교장을 맞고 있는 김준철(73·사진)씨.처음 송석1리 노인회를 통한 활동들이 영역이 넓어지고 인근지역의 노인들도 찾아온 것이 지금의 송석노인대학이 있게된 배경이라 말하는 김교장은 누구보다 배움과 나눔의 선봉에 서는 선두주자이다. 서천도서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인 컴퓨터교실 등에 참여해 스스로 먼저 배우고 노인대학에서 함께 가르치며 배운다는 김교장은 노인대학 학생간의 단합을 통한 지역 노인들을 위한 복지생활과 휴식공간마련, 지역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늦게나마 노년층의 의미를 되새기고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인들은 매주 목요일 노인대학에 나와 노인건강체조교실을 통한 건강증진과 상호간의 삶에 대한 얘기 등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또 노인놀이교실을 통해 송석노인대학 노인학생들뿐만 아닌 지역 노인들을 위한 놀이문화의 다양한 개발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 송석노인대학 학생들과 주민들이 모여 얘기하고 있다.


“지역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단합해서 봉사활동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시니 너무나 든든하기만 합니다”신송리 마을리장 허순행(50)씨는 지역 노인대학에서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지역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전통예절교육과 서예교실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젊은이들이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준다며 무엇보다 노인대학을 통한 지역 노인들의 단합을 통한 모범적 가르침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하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7일 있었던 송림모래축제에 있어서도 송석노인대학 노인들이 축제장을 찾아 쓰레기수거활동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어른으로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매달 한번씩 갖는 지역환경정화 활동은 이제 자리가 잡혀 지역청년들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주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도 많이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지역 젊은이들이 어른들을 공손히 대하는 태도를 볼 때 보람을 느낀단다.

“살림살이야 뻔하지만 늙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으니까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하고있지”노인대학의 살림꾼 총무 조윤행(69)씨. 아직 열악한 환경이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그는 건강체조교실이 비좁아 노인대학생들이 불편을 겪고있다며 요즘 한참 고민에 빠져있다.

“노인들이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잖아, 지역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 이렇게 좋은 일도 하고 늙은이들이 모여 즐거운 자리도 갖게 되는 거지”

지역 청년회 등 마을 주민들의 협조와 호응이 커 활동하는데 또 다른 활력소가 된다는 송석노인대학교 노인학생들은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을 통해 지역 어른으로써 선진노인상을 보여주며 충·효·예절 교육을 통해 지역 젊은이들이 바른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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