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는 진짜가 되고 싶은 노래꾼”
“최고보다는 진짜가 되고 싶은 노래꾼”
  • 김정기
  • 승인 2002.05.16 00:00
  • 호수 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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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 권 진 원
권진원은 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2학년 때인 1985년 MBC강변가요제에 나가 ‘지난 여름밤의 이야기’ 로 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88년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에 합류했다. 노찾사 2집의 ‘저 평등의 땅에’ , 3집의 ‘사랑 노래’ 가 그녀가 부른 노래다.
92년 솔로로 독립한 그녀는 95년 발표한 2집 수록곡 ‘살다 보면’ 이 일반에 널리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대중가수의 길로 나섰다. 97년 ‘집으로 가는 길’ , 99년 ‘디퍼런스’ 를 냈으며, 크고 작은 공연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동아방송대 영상음악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는 “모두다 최고가 되려 하고 대부분이 뒤떨어졌다고 낙망하는 사회는 얼마나 삭막하냐” 며 “최고보다 진짜가 되고 싶다” 고 말한다.
그는 ‘운동권 가수’로서 상업적인 대중음악 시장에 큰 고생 없이 안착한 대표적인 가수로 꼽힌다. 그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사회적인 메시지를 쏟아놓은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가수 권진원의 노래를 듣는 이들은 강변가요제와‘노찾사’를 동시에 떠올린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코드가 그의 음악 인생에 놓여 있는 것이다.
1992년‘노찾사의 권진원’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의 솔로 독립에 대해 고개를 갸웃했다. 상업적인 음악 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저문거리>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386세대들은 권진원의 노래로 자신을 위로했으며, 일부는 마니아가 되었다. 소박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으로 대표되는 그의 개성이 상업적 음악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이다.
99년에 발표한 4집에서는 듣는 음악에만 충실했던 그간의 노선에서 벗어나 산뜻한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담은 ‘HAPPY Birthday To You’가 롱런히트하며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5번째 앨범 ‘노란풍선’을 발표하며 클래식 성향을 강조한 ‘Beautiful Tonight’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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