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소열 군수로부터 듣는다.
■ 나소열 군수로부터 듣는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08.02.04 00:00
  • 호수 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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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안사업 안정적 추진·첨단생태관광도시 모색
생태원·자원관 연구결과 내륙산단에서 비티산업으로 수용
장항, 구시가지 재정비…새로운 생태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
농산물 명품화사업·학교급식·생활협동조합 통해 실질 도움



군은 작년 6월 정부의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주내용으로 하는 대안사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군의 미래 설계는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생태도시로 그 기본 방향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많은 군민들은 이러한 급격한 방향 전환에 아직도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기 후반을 맞고 있는 나소열 군수로부터 각 분야에 걸쳐 올해의 군정 방향과 군이 설계하고 있는 서천군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허정균 편집주간> ▲ 나소열 군수<사진/이강선 프리랜서>
- 올해 군 행정의 기본 방향은 무엇이며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생각인가.

= 우리 군을 둘러싸고 급격한 대내외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장항산단 대신 대안산업이 본격 추진되며 수십 개의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전체를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따라서 올해는 기본 발전계획에서 제시한 ‘어메니티 서천’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6대 전략 추진과제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 △친환경 농수산업과 생태산업 육성 △전통문화 계승과 고품질 관광 진흥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과 보건복지 실현 △지역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개발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역량 강화를 목표로 군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정부대안산업의 안정적 추진과 함께 향후 이와 연계한 첨단생태관광도시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단 등 정부 대안사업에 이어 개발촉진지구 선정,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금강권복합개발사업 등 굵직한 충남권 개발 사업에 서천군이 연이어 포함되며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중복 추진이나 실효성 등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는가.

= 비효율적인 부분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여 핵심축을 중심으로 정부대안사업과 연계 발전을 도모하겠다. 각 개별사업들을 발전전략 로드맵에 맞추어 보다 재정렬함으로써 효율적인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은 어떤 내용으로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과 연결되는가.

=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가동되면 무한한 자원공급이 가능하다. 농·수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교육, 관광 효과도 탁월하다. 시설이 완공되는 운영·관광 단계에서는 각 시설에서 소모되는 농수축산물을 지역 생산물로 사용하도록 하고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관광지의 핵심 시설로 삼겠다. 또한 수익성이 있는 시설은 민간대행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특정 전문인력 이외에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실질적인 수익창출을 유도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핵심 전략은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의 연구결과를 내륙산단에서 비티(BT 생명기술)산업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진하겠다. 이같은 일들은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지역 사회에 대한 의식도 5년 이내에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포럼 지원, 농업대학 운영 등 기반 투자와 교육 투자에 지원을 할 것이다.

 

머물다가는 관광지로…

- 관광자원 개발이 하드웨어 위주로 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내용을 채우는 데에 주민들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게 되는가.

= 그동안 관에서 주도적으로 관리, 운영해 온 관계로 민간 참여가 저조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군은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할 목적으로 지난해 말 서천군관광협의회를 창립하였다. 이 단체는 여행업, 숙박업, 음식업 등 관광분야 대표자들로 구성하여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으로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장항은 금강하굿둑으로 인한 수산업 붕괴, 토사퇴적으로 인한 항구기능 마비, 제련소 주변의 농토 오염, 최근 역세권 상권의 붕괴 등으로 형편이 매우 어렵다. 이에 대한 우선 대책과 장기 대책은 무엇인가.


조선단지, 소규모로 추진

= 장항은 옛 명성을 잃어가며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옛 명성 회복과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하여 정부대안사업과의 연계 개발을 추진코자 하며 정부대안 현안사업인 장항국가어항 건설 및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내포문화권개발사업, 장항소도읍육성사업 등이 장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다. 장항역 및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은 장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근본이 될 것이며 장항은 구시가지를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에코시티(생태도시)로 태어날 것이다. 아울러 금강운하계획이 가시화 될 경우 장항이 첨단산업 및 물류기지로서 위상이 재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장암리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하여 사용하고 있는 조선소가 있다. 이곳에 조선산업전문화단지를 추진할 계획으로 있는데 연안습지와 주변의 관광지와 어떤 조화를 이루나.

= 장항은 해양과 관련해 특색이 있다. 해양생물자원관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기존의 주변 공업지역과 함께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지난해 말 기본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였으며 금년 말 예정인 내륙산단의 지정 및 국가산업단지의 해제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에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을 감안한 관계부처, 즉 환경부나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협의하여 공유수면 매립가능 여부에 대한 해양수산부와의 협의, 입주업체들의 참여 가능 여부, 산업단지 지정개발 절차 등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하겠다.

- 조선산업은 공해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생태도시의 추진과는 배치되지 않나. 통영에서는 조선소 주변의 주민들이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 주변에 환경적인 문제가 없도록 소규모로 할 것이다.

- 군산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 우리 군을 배제한 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점은 문제가 있다. 우리는 절차상의 정상적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온배수는 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 군은 환경영향평가 지역내 육상 및 해양 동식물, 어업권 등에 대한 영향평가를 재실시하고 서천군 의견 수렴 및 주민설명회 등 절차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부처 및 서부발전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발전소 건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게획이다.


   
▲ 1월 29일 군수실에서 나소열 군수(오른쪽)가 본지 허정균 편집주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강선 프리랜서>
인적자원 개발에 모든 지원

- 한미 FTA가 체결되면 농업 비중이 큰 서천은 타 지역에 비해 타격이 크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 경쟁력이 있는 농업으로 가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우리 군은 지자체 중 최초로 서천군 농업농촌발전지원조례를 수립하여 농업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 조례는 농촌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녹색관광 활성화, 친환경농업 육성, 유통구조 개선, 영세·고령 농업인의 소득 보전과 복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단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서천군 농업농촌발전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연합사업단 설치, 위생건조시설, 유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농산물 명품화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서래야 쌀 등의 홍보와 판로 개척에 주력할 것이다. 이 밖에도 외부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학교급식,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하여 군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서천의 교육 수준을 군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 충남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서천에만 대학이 없어 지역의 발전네트워크 구축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수준을 점진적으로 높여 떠나는 군민이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선 서천사랑장학회 활성화 사업에 주력하고자 한다. 99년 100억원을 목표로 설립된 장학회가 현재 41억원의 중견장학회로 입지를 굳혔다. 군민 참여 규모 면에서는 전국 제일이다. 또한 사교육 여건이 충분치 못한 여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군민의 인적자원 개발에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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