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 잡는 춘장대
개불 잡는 춘장대
  • 뉴스서천
  • 승인 2002.02.07 00:00
  • 호수 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천8경 여섯번째 이야기
춘장대 해수욕장은 1980년대 초 동백정 해수욕장에 서천화력발전처가 설립되자 그 대안으로 새롭게 부각된 곳이다. 동백정 해수욕장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만한 해수욕장을 다시 발견하여 개발하게 된 것은 서천군민에게 퍽 다행스런일이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피서인파는 춘장대해수욕장에 대한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지만 춘장대는 한 개인의 사유지가 대부분이어서 개발의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를 대변하듯 춘장대 해수욕장에 대한 명칭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토지 소유자 민완기씨가 이곳에 서너개의 방갈로를 만들고 자신의 호(號)인 춘장(春長)을 따서 춘장대라고 명명한 것이 유래되어 춘장대 해수욕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카시아 숲이 길게 우거진 모습을 따서 만들었다는 춘장대(椿長臺)도 무시 못할 의미 있는 명칭이다. 사실 1983년경부터 군청에서는 椿長臺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1996년경부터 春長臺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민완기씨와 서천과의 관계변화에 기인한 명칭의변천으로 풀이되고 있다. 춘장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에는마을에서는 백이 또는 평원, 뒷개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춘장대라는 명칭이 토지소유주 한개인의 호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고 있다면 군민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물론 서천읍 사곡리 일부를 오창동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오창렬씨 소유의 서림농장이 있었던 것에서기인하였다. 또한 대하로 유명한 홍성 남당은 실학자 한원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그의 호 남당에서 연유된 지명이다.
이 겨울,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들리는 개발의 비명은 겨울바람이 되어 귓전을 울렸다. 첫째, 환경 친화적인 춘장대 개발을 요구하는 겨울바람이었다. 아직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인지 겨울 바람은 백사장의가는 모래를 몰고 왔다. 말하자면 춘장대 해수욕장의 아카시아와 해송은 방풍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군데군데 개발의 미명 하에 잘려나가 그 운치는 물론이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고 있었다. 남은 공사라도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 둘째, 개발에 따른 토지 분배는원성이 되어 너도나도 손해볼 수 없다는 환지 바람이었다. 개발하고 돌아온 토지가 지주에게는 적당하였으면 좋을텐데 지주의 입장에서 그렇지 못한가보다.춘장대 개발이 대지주나 소지주나 군청이나 모두 합리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한다.
셋째,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개발을 해달라는 바람이었다. 다른 해수욕장과 차별이 없다면 누가 춘장대를 찾겠는가. 어디가도 느낄 수 있는 바닷바람, 백사장, 바닷물은 다 있다. 그 특징을 춘장대는 분명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춘장대 해수욕장에 대해서 말이 많은 청결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 달라는 바람이 가장 강렬하였다. 춘장대 해수욕장을 깨끗이 관리할 수 있는 묘책을 우리 군민이 찾아야 한다. 공사중이지만 모든 장비와 주변을 정리하여 깔끔한춘장대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간이 화장실은 꼴불견이다. 지금은 청소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춘장대를 깨끗하게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해야한다. 깨끗한 춘장대를 만들 묘책을 강구해야 팔경의 이미지를 고취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겨울바람은 춘장대를 개불 춘장대로 둔갑시켜 놓았다. 여름에는 맛 춘장대요 겨울은 개불 춘장대란다. 올 겨울 춘장대에는 개불이 즐비하여 개불을 잡기 위해 멀리 수원, 보령, 청양, 군산 등지에서 인파가모여들었다고 한다. 실제 개불 잡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약 2㎞정도 갯벌을 걸어가 보았다.
약3,40대 이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삽으로 갯벌을 파고 있었다. 깊이 40㎝정도 파 들어가면 지름 3㎝정도의 물길이나오는데, 이곳을 따라 계속 파면 엄지손가락 두께에 길이가 약 15㎝되는 개불이 나온다. 이것을 많이 잡으면 하루에 3백마리도 잡는다는 것이다.
지난 2월3일에는 개불을 잡기위해서 모인 인파가 대략 5백여명으로 보였다. 대부분 현지 사람들보다 다른 고장 사람들이었다. 겨울 개불 춘장대를 이대로 놓아 둘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겨울 춘장대를 겨울바다 체험 마당으로 만들어내야겠다.그리고 개불을 보다 더 연구하여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여름 춘장대는 맛살 춘장대이다. 여름 춘장대는 안주거리로 인기 좋은 맛살잡이 인파로 붐비는데 삽 한 자루와 소금 한 봉지면 맛살잡이 준비는 끝이다. 모래를 한 삽 떠내고는 맛살구멍에 소금을 약간 집어넣고 잠깐 기다리면 구멍 속에 갑자기 높아진 염분농도에 놀라 맛살이삐져 나오는데 이 때를 기다렸다가 잡아 빼면 된다. 맛을 불에 구어 먹으면 쫄깃하고 담백하다. 어른들 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이렇듯 춘장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뿐 아니라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춘장대는 이미 옛 춘장대가 아니다. 새로운 춘장대답게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봄, 주꾸미 춘장대요. 여름, 맛살 잡는 춘장대요. 가을, 전어춘장대요, 겨울 개불 잡는 춘장대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읍면레이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1980년대 초 동백정 해수욕장에 서천화력발전처가 설립되자 그 대안으로 새롭게 부각된 곳이다. 동백정 해수욕장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만한 해수욕장을 다시 발견하여 개발하게 된 것은 서천군민에게 퍽 다행스런일이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피서인파는 춘장대해수욕장에 대한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지만 춘장대는 한 개인의 사유지가 대부분이어서 개발의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를 대변하듯 춘장대 해수욕장에 대한 명칭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토지 소유자 민완기씨가 이곳에 서너개의 방갈로를 만들고 자신의 호(號)인 춘장(春長)을 따서 춘장대라고 명명한 것이 유래되어 춘장대 해수욕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카시아 숲이 길게 우거진 모습을 따서 만들었다는 춘장대(椿長臺)도 무시 못할 의미 있는 명칭이다. 사실 1983년경부터 군청에서는 椿長臺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1996년경부터 春長臺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민완기씨와 서천과의 관계변화에 기인한 명칭의변천으로 풀이되고 있다. 춘장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에는마을에서는 백이 또는 평원, 뒷개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춘장대라는 명칭이 토지소유주 한개인의 호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고 있다면 군민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물론 서천읍 사곡리 일부를 오창동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오창렬씨 소유의 서림농장이 있었던 것에서기인하였다. 또한 대하로 유명한 홍성 남당은 실학자 한원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그의 호 남당에서 연유된 지명이다.
이 겨울,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들리는 개발의 비명은 겨울바람이 되어 귓전을 울렸다. 첫째, 환경 친화적인 춘장대 개발을 요구하는 겨울바람이었다. 아직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인지 겨울 바람은 백사장의가는 모래를 몰고 왔다. 말하자면 춘장대 해수욕장의 아카시아와 해송은 방풍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군데군데 개발의 미명 하에 잘려나가 그 운치는 물론이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고 있었다. 남은 공사라도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 둘째, 개발에 따른 토지 분배는원성이 되어 너도나도 손해볼 수 없다는 환지 바람이었다. 개발하고 돌아온 토지가 지주에게는 적당하였으면 좋을텐데 지주의 입장에서 그렇지 못한가보다.춘장대 개발이 대지주나 소지주나 군청이나 모두 합리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한다.
셋째,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개발을 해달라는 바람이었다. 다른 해수욕장과 차별이 없다면 누가 춘장대를 찾겠는가. 어디가도 느낄 수 있는 바닷바람, 백사장, 바닷물은 다 있다. 그 특징을 춘장대는 분명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춘장대 해수욕장에 대해서 말이 많은 청결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 달라는 바람이 가장 강렬하였다. 춘장대 해수욕장을 깨끗이 관리할 수 있는 묘책을 우리 군민이 찾아야 한다. 공사중이지만 모든 장비와 주변을 정리하여 깔끔한춘장대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간이 화장실은 꼴불견이다. 지금은 청소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춘장대를 깨끗하게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해야한다. 깨끗한 춘장대를 만들 묘책을 강구해야 팔경의 이미지를 고취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겨울바람은 춘장대를 개불 춘장대로 둔갑시켜 놓았다. 여름에는 맛 춘장대요 겨울은 개불 춘장대란다. 올 겨울 춘장대에는 개불이 즐비하여 개불을 잡기 위해 멀리 수원, 보령, 청양, 군산 등지에서 인파가모여들었다고 한다. 실제 개불 잡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약 2㎞정도 갯벌을 걸어가 보았다.
약3,40대 이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삽으로 갯벌을 파고 있었다. 깊이 40㎝정도 파 들어가면 지름 3㎝정도의 물길이나오는데, 이곳을 따라 계속 파면 엄지손가락 두께에 길이가 약 15㎝되는 개불이 나온다. 이것을 많이 잡으면 하루에 3백마리도 잡는다는 것이다.
지난 2월3일에는 개불을 잡기위해서 모인 인파가 대략 5백여명으로 보였다. 대부분 현지 사람들보다 다른 고장 사람들이었다. 겨울 개불 춘장대를 이대로 놓아 둘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겨울 춘장대를 겨울바다 체험 마당으로 만들어내야겠다.그리고 개불을 보다 더 연구하여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여름 춘장대는 맛살 춘장대이다. 여름 춘장대는 안주거리로 인기 좋은 맛살잡이 인파로 붐비는데 삽 한 자루와 소금 한 봉지면 맛살잡이 준비는 끝이다. 모래를 한 삽 떠내고는 맛살구멍에 소금을 약간 집어넣고 잠깐 기다리면 구멍 속에 갑자기 높아진 염분농도에 놀라 맛살이삐져 나오는데 이 때를 기다렸다가 잡아 빼면 된다. 맛을 불에 구어 먹으면 쫄깃하고 담백하다. 어른들 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이렇듯 춘장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뿐 아니라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춘장대는 이미 옛 춘장대가 아니다. 새로운 춘장대답게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봄, 주꾸미 춘장대요. 여름, 맛살 잡는 춘장대요. 가을, 전어춘장대요, 겨울 개불 잡는 춘장대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역사기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