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시험 100일을 앞두고
■ 수능시험 100일을 앞두고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0.08.09 10:42
  • 호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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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석 주/서천여고 교사

▲ 고 석 주/서천여고 교사
나의 멋진 제자들에게

11월 18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0일이면 꼭 100일이 남게 된다. 수능을 100일 남겨놓고 수험생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먼저 건강이다.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겨 건강에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수능이 100일 이하로 남게 되면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하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 그만큼 수험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도 깊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때 자기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은 수능시험과 직결되므로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건강관리와 학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자기의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에 쫓겨 너무 무리하거나 자기가 하던 학습 습관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겠다. 자기의 공부습관과 패턴을 좀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올바른 공부 자세다. 흔히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도 알 수 있다고 한다. 자세가 나쁘면 긴장이 풀어지고 주의가 흐트러지며 뇌로 가는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머리가 무겁고 멍해 집중력이 저하 되고 무엇보다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허리가 구부정해지기 쉽다고 한다. 장시간 공부를 해야 하는 고3학생들에게 올바른 공부자세가 필수적이라 하겠다.

100일이 남은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혀 초조해하는 학생들이 많을것 같다. 100일이 남은 상태에서 계속 새로운 문제만을 푸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학습해온 것들을 복습하면서 모든 과목을 자기 나름대로 총정리 해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 중 틀렸던 문제 뿐 만 아니라 문제가 참신했던 것들, 답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까다로웠던 것 등 맞았지만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하는 문제들까지 함께 복습해야한다.

특히 앞으로 새로운 문제를 푼다면 우선적으로 EBS교재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올해 수능 문제를 EBS교재와 70% 연계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EBS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를 풀어 채점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언어영역 같은 경우는 EBS교재에 실린 문학작품을 한 번쯤 정리 및 공부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외국어영역의 경우는 독해문제를 풀면서 어려웠던 문장이나 어휘 등을 스스로 정리해 보길 권한다.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면 고3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수시를 쓰게 된다. ‘나는 무조건 수시로 갈 것이다’, ‘나는 무조건 정시로 갈 것이다’ 와 같이 한 방향으로 올인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수시를 전략적으로 노리는 학생이더라도 ‘수능최저등급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남은 100일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보아도 좋겠다. 누가 얼마나 자기를 잘 관리하고 지금까지 키워 온 곡식을 잘 거둬들이는지가 수능에서의 관건이 될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젊은이와 선생님도 함께 그 길을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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