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관련 종합대책 시급하다
김 관련 종합대책 시급하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1.01.22 00:21
  • 호수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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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서천 군민들을 우울하게 만든 김양식장의 엽체 황백화 현상의 원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닷물에 함유된 영양염류의 부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조사 결과 양식 김이 자라는데 필요한 수온과 일조량 등은 모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존무기질소 등 영양염류의 함유량을 결정하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았다.

그럼에도 조사를 시행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센터는 영양염류의 결핍 현상을 해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영양염류는 하천이 육지에서 날라온다.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아 육지로부터의 영양 염류의 유입도 더 많아야 할 터인데 영양염류의 부족이라니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많은 어민들이 바다 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금강물의 통로인 개야수로 주변과 개야도 일대에서는 오히려 김 양식이 작년보다 더 잘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서천군 해역에서 생산되는 김은 충남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전국 생산량을 놓고 볼 때에도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면 내년에도 이같은 황백화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서천 경제의 주축이 무너지는 셈이며 충남의 김 관련 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또한 군이 추진하고 있는 김가공특화단지 조성 계획 등에도 차질을 불러와 궤도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서천군과 충남도는 정확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하며 이에 따라 피해 어민들의 보상과 함께 장기적인 김산업 관련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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