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 위태롭다
한산모시 위태롭다
  • 김정기
  • 승인 2002.01.31 00:00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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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농가 3년새 50% 감소
서천의 대표적인 브랜드 ‘한산모시’가 생산농가의 급감과 규모의 영세성으로 위기에 직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99년 지역내 모시생산농가는 2천여가구가 넘었으나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며 이달 현재 1천여 농가로 급감했고 매출액도 연간 17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쳐 가구당 월소득액은 13만5천원에 불과한 실정.
이같이 지역내 모시시장이 생산농가 급감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모시삼기와 째기·짜기 등의 제작과정이 전부 수공업에 의존해 완성품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다가 이로인해 거래가격도 품질에 따라 필당 30만∼60만원을 상회, 중국산 모시(7만∼15만원)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대중성을 상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모시가 경제성을 잃자 많은 농가들이 모시 째기와 삼기를 포기, 재료공급 시장마저 크게 위축돼 ‘한산 모시’의 근본적인 명맥마저 위협받고 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침체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산모시의 활성화를 위해선 모시 가공과정의 기계화를 통한 가격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모시생산농가들은 “한산모시를 살리기 위한 군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지역 모시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시제작 과정에 있어 기계화설비 구축을 통해 가격 대중성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한산 모시의 시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중이다”며 “모시와 비슷한 대마가 이미 기계화가 추진중인 만큼 이의 벤치마킹을 토대로 모시 농가들의 영세성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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