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은 돈 먹는 하마
특화시장은 돈 먹는 하마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1.10.31 13:11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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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4년만에 장애인 리프트 재시공
서천특화시장 장애인 리프트가 설치 4년만에 재시공이 결정돼 혈세 낭비 지적을 자초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특화시장 수산물동 주출입구 우측에 34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했으나 시장 운영 위탁업체인 상인회측의 관리부실을 틈탄 일반인과 상인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잦은 고장과 부실시공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재시공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이달말 시공업체 선정과 함께 착공에 들어가 다음달 중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뉴스서천이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장애인 리프트는 리프트를 떠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수산물동 좌측 방향으로 약간 기운 상태로 자칫 붕괴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반면 장애인 리프트 내부 승강기의 경우 바닥면이 1층 출입구(택시승강장 방면)쪽으로 기울어 운행시 승강기 안쪽 철제 구조물과 자주 부딪치면서 부딪친 면이 심하게 마모돼 있을 뿐 아니라 마찰과정에서 깨진 유리창이 교체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장애인 리프트가 조기 교체 결정이 내려지게 된 것은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상인회측의 관리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상인회측은 장애인 리프트 실내외와 2층 출입문에 ‘비 장애인이 사용하거나 각종 물건을 옮기다 적발되면 변상책임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상인회장 명의의 경고문만 부착했을 뿐 실질적인 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장애인 리프트 앞에서 헛개나무 열매를 팔고 있는 상인회 임원진이 아닌 일반 상인이 일반인과 상인들의 물건 운반을 통제하고 있는 상태이다. 
상인은 “입점 상인이나 주류업체 직원들이 주류나 냉장고 등 무거운 물건을 리프트를 이용해 운반해 자주 고장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과 상인, 주류업체 직원들의 이용을 통제하게 됐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편의 제공과 함께 내가 낸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비 장애인과 상인들의 이용 자제와 함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과 장애인 리프트 보수 계약을 체결한 (주)신호ENG 관계자는 “비가 올때마다 리프트 안으로 스며든 비로 누전사고가 자주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200㎏으로 설계된 적정하중을 넘겨 각종 물품을 옮기거나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바닥면이 택시 승강장 앞쪽으로 기우는 원인이 됐다”면서 “수리 후 조치결과를 상인회와 군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장애인 리프트 고장과 관련된 민원이 그동안 많았다”면서 “내구연한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 콘크리트 구조물 파손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등이 우려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 우려에도 불구 재시공하게 됐다”면서 “재시공하는 것인 만큼 완벽한 시공과 철저한 관리로 민원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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