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피해 어민들, 5000억 증액요구
유류피해 어민들, 5000억 증액요구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1.12.12 10:42
  • 호수 5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삼성본관·과천정부청사 대규모 집회 개최
피해보상 12만7000건에 2조600억 중 1600억원에 그쳐
▲ 지난 7일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회원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측에 지역발전기금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사진제공: 서해안유류민총연합회)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이하 유류피해민연합회·회장 국응복) 서천군 연합회 회원 400여명 등 전국 3개도 10개 시·군 회원 7000여명은 지난 7일 오후 서초동 삼성본관 앞과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 등 2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삼성과 정부를 상대로 유류민 피해보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사태해결에 무성의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삼성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뒤 삼성과 정부를 상대로 각각 5개항으로 된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일관하는 삼성의 부도덕함과 파렴치함에 15만 피해주민은 강력히 분노한다”면서 “피해민들의 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강력한 연대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권기성 서산시 유류피해민연합회 사무국장은 ‘삼성과 정부는 15만 피해민들의 피맺힌 외침에 답하라’는 결의문을 통해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당시 기상상황을 무시하고 무모한 항해를 감행한 삼성중공업 크레인선에 사고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국장은 “국민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에 의해 피해복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삼성중공업은 일간 신문에 달랑 사과문 1건과 지역협력기금 1000억원을 내놓겠다는 기자회견만으로 자신들의 책인을 다했다는 궤변으로 4년간 버티면서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삼성의 부도덕성을 지적했다.
삼성을 상대로 한 결의문에서 유류피해민연합회측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피해민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상시적인 대화 협의체 구성에 나설 것을요구했다. 이와 함께 삼성측에 지역발전기금을 5000억원으로 증액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를 상대로 보상받지 못한 피해민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구제방법을 제시하고, 삼성그룹과 피해주민들간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피해보상요구건수는 12만7000건에 2조6052억1400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보상된 금액은 1600억원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 역시 1만2029건에 140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지난달 1일 현재 보상된 금액은 15건에 16억37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