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천 노후교량 철거 재가설 시급
길산천 노후교량 철거 재가설 시급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2.02.13 13:45
  • 호수 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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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만 높이고 기존 교량 15년째 방치
주민, 교통사고·침수피해 우려 철거 요구

▲ 노후교량은 제방높임 공사로 인해 3미터 아래에 위치해 이 교량을 이용해 통행하려는 차량들이 마주오는 차량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정면 충돌위험이 높다.

 

매년 농경지 침수피해를 키우고 있는 길산천 지류인 도마천과 길산천 제방 높임 공사 이전에 설치된 노후 교량과 보를 철거한 뒤 재가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길산천 지류인 도마천과 길산천변 주변 주민들은 지난 91년 건교부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금강수계 치수사업의 일환으로 96년 5월까지 길산천에 설치된 기존 교량과 보를 철거하지 않고 제방만 높이는 길산천 상류 개수공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현재 길산천 지류인 용곡리 속칭 오리집 앞 교량부터 길산천 기산면 원길리 구간에는 제방 높임 이전에 설치된 선암교 등 5개 교량과 보 1개(신흥리 취수보) 등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이곳 5개의 노후교량과 신흥취수보는 매년 장마철 집중호우 때만 되면 도마천 상류에 위치한 문산 저수지와 동부(봉선)저수지를 통해 길산천으로 흘러드는 나뭇가지 등 각종 부유물질 등이 교량의 교각을 가로막으면서 물 빠짐이 원활하지 못해 농경지 침수피해를 키우는가 하면, 교량 붕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도마천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가 교각에 걸려 붕괴 위험에 직면한 바 있는 용곡리 오리집 앞 다리는 제방붕괴 방지는 물론 농기계조차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아 재가설이 시급한 상태이다.


황하남 용곡리 이장은 “오리집 앞 다리는 마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임에도 불구 오래전에 가설된 것이어서 경운기 등 농기계 이용이 불편하다. 지난해 군민의 대화 당시 주민이 건의한 바 있지만 장기검토라는 회신을 받은 바 있다”면서 “하루 속히 교량을 재 가설해 주민불편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신흥리에서 농로를 통해 기산면 원길리 방향으로 가는데 설치된 교량은 제방을 높이면서 양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을 운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신흥리 성진경씨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수년째 입이 아프도록 군과 면에 다리를 새로 놔달라고 건의했지만 번번이 묵살 당했다”며 “지금까지 다행스럽게도 교통사고가 발생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사고가 발생됐을 때는 주민 건의를 묵살한 군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신흥리에 사는 박 아무개씨는 “지난해 여름 경운기를 끌고 기산 원길리 방향으로 이동하다 기산 방향에서 오던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고 경운기에서 뛰어내려 큰 부상 없이 찰과상을 입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노후교량을 철거하고 재 가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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