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제한 입찰로 옥외광고업 생계보장하라”
“지역제한 입찰로 옥외광고업 생계보장하라”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2.03.13 13:58
  • 호수 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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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발주 28억 공사 지역업체엔 ‘그림의 떡’
군, 입찰방식 개선안 검토키로
▲ 서천광고협회 회원들이 7일 협회사무실에서 서천군에 생계대책 마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청남도 옥외광고협회 서천군지부(지부장 김제원, 이하 서천광고협회)가 최근 3년간 군에서 발주한 간판 정비사업을 서울과 경기지역 업체가 독식했다며 지역 업체 보호를 위한 지역제한 분할발주로 입찰 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천광고협회는 지난 7일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 지부에서 서천군 옥외광고업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 업체 죽이는 서천군의 말살행정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오늘(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군청 앞을 비롯해 봄의 마을 앞 등 5곳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군이 신활력사업(3억4000만원)으로 추진했거나 서천읍(8억8000만원)과 장항읍(5억700만원)의 광고물 정비 사업이 발주됐지만 서울 경기지역 대형 업체가 독식했고, 올해 추진 중인 한산면 가로정비사업(6억9000만원)이나 3억8000여만 원 규모의 ‘금강변 라온제나 음식문화의 거리 사업’ 역시 공모전(디자인에서부터 설계, 시공까지)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이들 업체에 넘어가고 만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일단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하자보수 등 사후관리는 해당 지역의 옥외광고사 한 곳을 지정해 유지 보수토록 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광고협회는 수의계약 방식과 철저한 지역제한 입찰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아산시나 논산·금산시의 경우처럼 서천군도 입찰방식을 바꿔 지역 업체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원 서천광고협회장은 “군이 지역제한 입찰로 방식을 변경하지 않고 공모전을 고수해, 대형업체들이 공사를 수주할 경우에는 어떠한 하자보수 협조 요청도 거절하겠다는 게 옥외광고 군지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옥외광고 군지부의 성명서 발표 직후 금강 라온제나 음식문화의 거리 사업을 추진 중인 군청 민원실 위생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설계부문(전체 공사금액의 10%선)은 공개입찰로 하되 제작·시공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 입찰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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