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 - “서비스도 관광상품이다”
나의제언 - “서비스도 관광상품이다”
  • 뉴스서천
  • 승인 2003.01.30 00:00
  • 호수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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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서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참만에 문화관광과로 조직을 개편하였다.
늦었다고 했을 때가 빠르다고 했던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화관광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먼저보고 세계를 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것을 먼저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우리군민도 우리 군을 먼저보고 타지방에 눈을 돌려주길 바란다. 우리 지역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서천이 많다. 우리 아이들에게 서천을 보여주는 것이 서천사랑의 시작이라 생각된다.
영국 에던버러시는 인구가 45만명에 불과하지만 성공적 지역축제로 인한 지역이미지 강화는 물론 지역을 살리는 산업으로 20여개의 축제중 비중있는 9개의 축제(군악대,영화,민속,프린지,국제,재즈,어린이,책,과학축제)가 연간 1천2백만명의 고객을 유치해 8백64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민간주도로 지역축제를 치룬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인건비 절감과 애향심을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국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사한 내용의 축제를 배제하고 지역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발굴, 추진한 것이 축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군도 배워보려고 한다. 나는 관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이라 생각한다. 웃는얼굴에 침못뱉는 것처럼..., 명절을 맞아 고향에 찾아오는 형제, 자매같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아주면 되는 것이다. 서비스도 관광상품이다.
어디가든지 바다와 산은 있다. 그렇지만 서천에 오면 서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친절이 있다면 서천의 바다와 산을 찾고싶을 것이다.
흔히 관광은 모두 비슷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그래서 관광을 홍보할 때 “이국적”, “환상적”, “충격적”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러한 수식어는 일상생활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름”을 관광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홍보전략인 셈이고, 따라서 관광개발의 주요주제는 ‘색다름”이 있어야 한다.
극단적으로 “서천의 해는 네모고요, 서천의 바다도 네모입니다” 라고 홍보를 하면 많은 관광객이 서천을 찾아올 것이다. 찾아온 관광객에게 행정은 커다란 네모모양의 망원경을 준비해서 보여주면 된다. 여기에 친절이라는 상품이 부가되면, 관광객은 돌아가서 나는 서천에서 네모모양의 해를 보았다고 자랑하지만, 친절이 없다면 다시는 서천을 찾지 않을 것이다. 축제를 단 한번 만하고 안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안 한다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일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여러 가지 축제가 있지만 서비스를 보면 자랑스럽지 못하다.
지난 일을 거울삼아 전통이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갔으면 한다.
관광산업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친절정신으로 무장한다면, 그리고 주민과 행정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으니 나의 선택은 최선뿐이다.
<장 인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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